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환율 연중 최고] 기업 영향 제한적…"그래도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18:27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8:26

"과거와 달리 환율 변동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적어"
해외생산 늘고, 환헤지 등으로 리스크 최소화

[서울=뉴스핌] 백진엽 심지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년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1200원선까지 위협,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어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환율 변동이 미중 무역전쟁 등 외생변수에 의한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악재라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다만 기업들은 예전에 비해 환율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고 전한다. 환헤지 등을 통해 환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데다, 해외 생산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료=코스콤check]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호재다. 수출 제품의 가격이 하락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한국의 수출제품들이 가격보다는 품질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은 가격이 아닌 품질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 수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시장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은 더 제한적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반도체 시황은 가격이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 자체가 뚝 떨어진 것"이라며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좀 변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을 누리던 2017년 11월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의 호황을 누리는 상황에서 환율은 급락세를 보였다. 당시에도 환율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수요가 넘쳐나 큰 영향이 없었다.

◆원재료 수입 많은 철강·정유업, 수출 비중도 높아

수출 기업과 반대로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곳은 이론상으로는 환율 상승이 악재다. 예컨대 1100원일 때 1만달러 어치의 원재료를 수입하면 원가가 1100만원이지만, 환율이 1200원으로 오르면 원가 역시 1200만원으로 늘기 때문이다. 이는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업종이 철강과 정유업계다. 두 업종 모두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들 업종 역시 최근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단순히 '환율 상승=악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업계에게는 환율이 양날의 칼과 같다"며 "원유수입이 많은 기업이라 원화약세가 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최근 수출 비중이 70~75%에 육박하면서 수출비중이 압도적이다 보니 원화약세는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일 좋은 것은 환율이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너무 급변하면 환율과 가격 사이 괴리가 발생해 경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기업들이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헤지 등을 해놓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은 더 제한적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갑자기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과거에는 환율에 웃고 울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은 수준으로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문 수석연구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환변동보험 등을 들어서 환율 변동 영향 최소화했다"며 "또 수출 산업의 고도화도 환율의 영향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