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나특형' 이광수 "'런닝맨' 속 희극 이미지 걱정했죠"

기사입력 : 2019년04월27일 08:54

최종수정 : 2019년04월27일 08:54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형과 함께 수영장을 갈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 방금 가르쳐 준 것도 까먹기 일쑤지만, 형이 좋아하는 커피 온도와 빨대 각도는 기가 막히게 맞춘다. 어디 그뿐이랴. “형은 너 없으면 아무 데도 못가”라는 말을 재차 듣고, 형이 편하게 잠든 걸 확인한 후에야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다. 

배우 이광수(34)가 ‘형바라기’가 돼 돌아왔다. 그의 신작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간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렸다. 

“우선 따뜻한 소재의 영화가 오랜만이라서 반가웠어요. 주변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죠. 또 장애인이 등장하지만, 단순히 그들을 위로하거나 도와주기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라 좋았어요. 특히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신파가 섞이지도, 그들을 희화화하지 않았죠.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었던 이 모든 게 영화에 잘 담겼다는 거예요(웃음).”

알려진 대로 이 영화는 실화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육상효 감독은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제 이야기를 재구성해 스크린에 옮겼다. 1996년 광주 모 복지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극중 세하와 동구처럼 서로의 손과 발이 돼 수년을 함께했다.

“실존 인물이라 부담도 됐죠. 하지만 감독님께서 실화지만, 재구성한 거니 캐릭터도 새롭게 창조하자고 하셨어요. 그래야 더 풍성해진다고요. 두 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다거나 실제로 만나는 것 역시 나중에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물론 준비하면서 기존에 나온 관련 영화들도 보긴 했지만, 특별히 뭐를 참고하거나 자문하진 않았죠. 대신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대화를 나누는 동안 육 감독은 동구의 ‘순수함’을 강조하되 지적장애인의 특정 행동이나 말투 등을 따라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대신 비는 시간이 생기면, 영화 설정상 필요한 수영과 운동에 매진해달라는 숙제를 내줬다.

“특정 동작, 말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거울을 보면서 연구하고 연습하는 등의 과정을 건너뛰었어요. 수영은 넉 달 정도 준비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하면서 몸을 키웠죠. 아무래도 형의 손과 발이 돼 주는 역할이니 덩치가 필요했어요. 개인적으로 신경을 쓴 거요? 동구를 희화화지 않는 거였죠. 아무래도 희극적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위험했어요. 그래서 준비할 때도 촬영할 때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가갔죠.”

이광수가 말한 ‘희극적 이미지’는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하여금 생긴 거다. 이광수는 2010년부터 ‘런닝맨’ 원년 멤버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안겼다. 유명세를 탄 것도 모두 ‘런닝맨’ 덕분이다. ‘런닝맨’이 달아준 ‘기린’이란 애칭을 날개 삼아 그는 ‘아시아의 프린스’가 됐다.  

“예능 이미지가 연기에 방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전 걱정도 부담도 없어요. 9년이나 되기도 했고, 사실 ‘런닝맨’ 때문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웃음). 그리고 부담이란 건 갖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거라 생각해요. 그저 ‘런닝맨’도 연기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죠. 다만 ‘런닝맨’이 이제 삶의 일부라면, 연기는 아직 새로운 작업이고 해보지 않은 역할이 많으니까 할수록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생겨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