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고개 드는 중국 지준율 인하론, 경기 상황 봐가며 신축대응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10:55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1:26

지준율 인하 전망 솔솔, 시기는 제각각
주요 경제지표 호전되면 시기 늦어질수도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직접 언급했던 만큼 단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만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경제 하강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며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범위에서 지준율 인하와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가 경기에 대한 신축적인 대응 여지를 드러냄에 따라, 지준율 인하를 통한 통화완화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중타이(中泰)증권은 “올해 1월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2조 위안(약 338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시중에 공급됐으며 이에 따라 예금 초과지급준비율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 등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4월 한 달 동안 약 1조4000억~1조7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준율 인하가 최선책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중타이증권은 “3월 금융 데이터에 따라 4월 지준율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3665억 위안(약 62조 원) 규모의 MLF 자금만기가 도래하는 4월 17일 이전에 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준율 인하 시기가 4월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앞서 나온 ‘4월 지준율 인하설’은 3월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 제시된 것으로, 당시는 중국 경제가 눈에 띄게 악화된 때였다. 리커창 총리의 지준율 인하 가능성 시사도 1,2월 부진한 지표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기준 중국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2017년 2월 이후 2년래 최저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3월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당장의 경기 대응책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공식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최근 3년래 최저치를기록한 전월(49.2)치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지난 7년래 최대 상승폭으로, 4개월 만에 경기 확장세를 나타낸 셈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톈펑(天風)증권 은행업연구소의 라오즈밍(廖誌明) 수석 연구원은 “3월 제조업 지표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당장 4월 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효과적인 경제 및 통화운용을 위해 지준율 인하는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올해 200bp의 지준율 인하가 추가적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도 “3월 제조업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긴장감은 여전하다”며 “정확한 지준율 인하 시기는 1분기 실물경제 및 금융 데이터 발표와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분기 실물경제 활력이 저하된 상태라고 진단되면 지준율 인하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며, 반대로 실물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 지준율 인하 시기는 2분기 말로 늦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2465.29 포인트에서 출발했던 상하이 증시는 2분기 첫 거래일인 4월 1일 3200포인트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자오칭밍(趙慶明) 중국금융선물거래소 연구소 수석경제학자는 “A주 상승세가 지속해서 유지될 경우 당국은 지준율 인하 시기 결정에 더욱 신중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따른 정부 유도 강세장(牛市)에는 각종 부작용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라오즈밍 수석 연구원은 “필요시 지준율 인하 및 역RP 등 공개시장 조작 단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 역시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중국의 금리 시스템이 복잡한 만큼 굳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 없이 다른 방법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조정하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의 ‘돈 풀기’는 중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채 문제를 악화시키고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에 사용하는 카드’로 여겨진다. 이런 맥락에서 리커창 총리는 “대량의 물을 끌어다 대는 방식(대수만관, 大水漫灌)의 전면적 부양은 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