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썬키스 패밀리' 박희순 "실제도 순종적인 남편이죠"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1:10

애교 만점 남편 준호 통해 반전 매력 선보여
실제와 100% 싱크로율…아내 박예진도 인정
JTBC '아름다운 세상'으로 4년만에 안방 복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그에게서 사랑스러움을 볼 거라곤 생각해 본 적 없다. 스크린 속 그는 줄곧 어둡고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얼굴이었다. 물론 ‘올레’(2016) 같은 작품을 통해 간혹 코믹연기도 보여줬지만, 그저 처참하게 망가질 뿐 ‘러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배우 박희순(49)이 ‘희블리’로 돌아왔다. 신작 ‘썬키스 패밀리’를 통해서다.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이 등장하며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막내딸이 벌이는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렸다. 극중 박희순은 아빠 준호를 연기했다. 

“평범한 가족 영화였다면 안 했을 거예요. 근데 이건 발칙했죠. 새로운 시도였어요. 적정선만 지킨다면 모두가 불쾌하지 않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라 생각했죠. 수위 조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김지혜) 감독님 만나고 확신이 섰어요. 대화를 나눠 보니 정확한 방향이 있더라고요. 남자 감독이었으면 안믿었을 텐데 여자 감독님이기도 했고요(웃음).”

‘썬키스 패밀리’의 백미는 앞서 언급한 '본 적 없는' 박희순의 열연이다. 콧소리 가득한 애교는 기본, 정체불명의 댄스까지 춘다. 

“남성성이 강한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가볍고 재밌는 역할에 갈증이 있었죠. 원래 밝고 코믹한 작품이 성향과 잘 맞기도 하고요. 춤 같은 경우 온전히 제 몸에서 나온 막춤이었죠(웃음). 연습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는지 잡아갔어요. (진경과의) 스킨십도 많았는데 안무가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죠. 연기에 어색함이 없었어요. 또 다른 안무 동작 같았죠.”

그의 연기가 유난히 자연스러웠던 이유를 하나 꼽자면 실제 모습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아내인 배우 박예진이 인정했을 만큼 영화 속 준호와 싱크로율이 높다.

“그냥 집에서 제 모습이에요. 술 먹고 뜬금없이 춤추고 혼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받고(웃음). 제가 생각보다 순종적인 스타일이거든요. 하하. 그런 모습을 밖에서 드러낸 적은 없는데 이렇게 보여주게 돼 더 재밌었죠. 아내 반응이요? 기본적으로 지적보다 위로하는 편인데 너무 재미있다고 좋아했어요. 근데 로열티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집에서 하던 거 똑같이 했다고.”

사실 이 영화는 투자부터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시간을 끈끈한 팀워크 덕에 이겨냈다. 특히 출연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목을 다졌다. 박희순은 “가족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기쁨이었다”고 웃었다.

“정말 행복했어요. 배우 중에 진짜 모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죠. 항상 칙칙한 영화 현장만 가다가 여기만 오면 힐링이 됐어요. 특히 막내 (이)고은이를 보는 재미로 살았죠.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아역계의 김연아’라고(웃음)요. 프로 정신도 있고 근성도 있고 예의도 바르고 마음도 예뻐요. 현장에서 누구라도 지쳐 있으면 가서 꼭 안아주면서 다독여주죠. 그게 그렇게 감동스럽고 힘이 되더라고요.”

차기작은 4월 5일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다. 학교폭력으로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이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박희순이 ‘실종느와르 M’(2015)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다.

“1월부터 세 달째 찍고 있어요. 드라마를 오랜만에 하는데 환경이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아직 방송도 안했는데 16부작 중에 10부 찍고 있죠. 근로시간을 지켜야 해서 촬영도 5일만 해요. 영화랑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아이들 감정 깨지지 않게 대사 안씹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웃음). 정말 연기 잘하는 훌륭한 아역들이 다 나와요.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