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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원형 복원 논란, 끊이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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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 원형의 기준, 역사적 철학의 문제"
김왕직 교수 "옛 재료·기법 부재가 문화재 진정성 기준 될 수 없어"
황평우 소장 "문화재청, 문화재 관련 규정 공론화 자리 마련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감사원이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보수 작업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하면서 문화재청과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원형의 석탑 내부와 축석방식 검토가 미흡하며 안정성 문제까지 우려된다는 이유다. 반면 문화재청은 현재에 맞는 복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재 복원·보수의 '원형'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왜 계속 되풀이될까.

미륵사지 복원에 앞서 여러 차례 문화재 복원 시 원형 훼손 논란이 잇따랐다. '고종의 길'의 경우 문화재청은 옛 사진과 고증 자료 검토, 전문가 자문, 1896년 측량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도면에 따라 원형을 복원했다. 다만, 현재 일부 경관이 옛날과 달라 옛 사진 자료와 같은 모습과 형태로 복원은 불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주 월정교도 고증자료 없이 중국 사료를 참고해 무리하게 복원, 원형 훼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남동측) [사진=문화재청]

이와 관련, 문화재청 정영훈 수리기술과장은 문화재 복원의 '원형' 기준은 문화재의 가치마다 다르며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26일 뉴스핌에 "문화재 최초의 모습이 원형일 수도, 옛날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바뀌었을 수도 있다. 또한 최전성기의 모습이 원형일 수도 있다"며 "후대 사람들이 어디에 가치를 부여하느냐의 차이다. 철학적인 문제다. '1+1=2'처럼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이 문화재 복원 시 원형의 기준은 남아있는 기록을 전제해 전문가들의 합의로 이뤄진다. 정 과장은 "문화재 원형 복원의 기준은 경우에 따른다. 문화재 마다 특성과 형태, 역사적 가치가 모두 다르다. 그러니 획일적인 기준이 아니라 맞춤형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형 복원의 경우 가장 많이 확보된 시기의 사료를 바탕으로 한다. 미륵사지의 경우 백제시대 석탑이나 확실하게 남아있는 자료가 일제강점기 모습이라 이를 토대로 복원됐다. 당시 일제가 석탑이 무너질까봐 바른 시멘트를 걷어내고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석탑은 원래 9층으로 추정되나 토론과 합의 끝에 확보된 사료를 기준 삼아 6층 석탑으로 복원 결정됐다.

수리 전 미륵사지 석탑(남동측) [사진=문화재청]

감사원은 최근 완공된 미륵사지 축석 방식이 전통 수법에 어긋나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5년 발표한 '미륵사지 석탑 해체조사보고서 Ⅲ'에 따르면 문화재보수기술에서 전통수법을 사용해 재현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과거 전근대적 수법이 조잡하다고 해서 현재적인 수법을 사용한다면 이미 그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게 감사원 입장이다.

보고서 '미륵사지 석탑 해체조사보고서 Ⅲ'에는 전통수법을 무시하고 단순히 구조적 안정성에만 치우친 판단에서 나오는 주장이므로 지양돼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또 현재 내부 축조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장대석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기존 부재를 최대한 사용하면서 보강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 과정에서 내부 1~2층은 당초 설계와 같이 신석재로 채워 견고히 했으나 3층 이상은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구석재를 재활용해 보수했다. 감사원은 이 부분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사진=감사원]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김왕직 교수는 문화재 원형 복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의 원형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화재청과 같은 의견이다. 다만 원형 복원의 기준은 가장 많이 남은 사료가 된다고 바라봤다.

김 교수는 뉴스핌에 "완벽한 보존 기술을 적용해 문화재를 수리하는 것은 방치와 같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가 더 크게 손상될 수 있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기술을 사용해 보존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하고 완벽한 기술이 발견되면 다시 손을 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시 옛 것을 보존하고 현대적 기술과 재료를 첨가하는 것은 허용된다. 옛 재료와 옛 기법을 쓰지 않아서 문화재의 진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화재 보존에 대한 기술과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문화재 원형 복원이라 하면, 전통 재료로 옛 방식을 고수해야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중의 일반론적인 문화재 '원형'과 전문가들이 보는 '원형'의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이 간극을 좁힐 만한 대책은 없느냐는 물음에 정영훈 과장은 "세미나나 현장 공개, 학예관이 언론에 기고문을 쓰는 등 문화재 원형 복원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일반인도 문화재 복원 현장 공개를 통해서 문화재 수리의 이해를 하는데 많은 참여가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사진=감사원]

감사원이 미륵사지 석탑 보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데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감사원의 원활한 소통이 없었다는 시선도 있다. 감사원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업무지침' 제4조의 규정에 문화재수리의 절차는 사전조사, 설계, 시공 순서로 진행하되 모든 문화재수리 과정을 기록하게 하는 원칙에는 어긋나 있다고 판단했다. 석탑 내부 충적재와 축석 방식이 애초 설계와 변경된 이유를 근거로 하는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전문가와 문화재위원회와 검토해 구석재 재활용 보수를 결정했고, 공사 초기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실리카퓸 배합 충전재에서 황토배합충전재가 흙과 석회보다 훨씬 안정적이라 문화재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쓴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문화재청이 제출한 연구 결과 자료가 없고 이는 검토와 검증이 부족하므로 복원한 석탑의 안정성 확보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문화재청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그들이 규범을 만드는 게 아니다. 문화재청이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마음대로 규정을 만들지 말라고 수차례 지적이 있었다. 공론화해야 한다. 그 후 학습된 과정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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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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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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