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공적 기능’ 이어온 금호미술관, 어느새 30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개관 이래 젊은 작가, 지역 작가, 그리고 한국현대미술에 주목하며 달려온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이 어느새 30주년을 맞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산하의 금호미술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미술관의 공적 기능을 묵묵히 수행해온 국내의 대표적 사립미술관이다.

그간 기업이 설립한 국내의 사립미술관 중 상당수가 부침을 거듭하거나, 문을 닫은 곳이 여럿인 가운데 금호미술관은 30년간 꾸준히 역할을 이어왔다. 즉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발맞춘 기획전과 중견미술인 초대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왔고, 유망작가 발굴및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또 창작스튜디오 운영과 금호예술아카데미, ‘도시와 문화’ 등 교육사업도 전개해왔다.

‘금호영아티스트,16번의 태양의…’에 출품된 강유진의 ‘Chihuly Garden and Glass’.2018. 캔버스에 에나멜, 아크릴 채색. [사진=이영란 위원]

금호가 펼친 특별주제전 중에는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2013), ‘옅은 공기 속으로’(2015), ‘경계의 회화’(2013). ‘움직이는 미술관’(2009,2011), ‘아트피스-예술로 힐링하는 법’(2013) 등 동시대 미술의 양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짚어낸 전시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미술을 이끄는 대표작가들의 작업을 조망하는 원로및 중견작가 초대전은 많은 관람객을 삼청로로 끌어모았다. 김지원, 김태호, 김호득, 민정기, 박영남, 서용선, 신상호, 오원배, 윤동천, 장화진, 정현 등 유수의 미술가들이 금호미술관 초대전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선보였다. 한편 미디어, 설치미술 등 날로 확산되는 매체와 주제의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2000년대 중반부터는 디자인, 건축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일상공간과 생활문화 속 예술의 면모를 읽어내기도 했다.

30주년 기념전 기획한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 [사진=이영란 위원]

금호미술관은 지난 1989년 서울 종로구 관훈동 성화빌딩 지하에서 ‘금호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떼었다. 당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쏠려 있던 한국미술계에, 지역작가를 소개함으로써 문화의 중앙집중을 해소한다는 목표였다. 이후 1996년 지금의 자리인 삼청로(사간동)에 미술관 건물을 신축한 뒤로는 재능있는 신예 작가와 우리 미술계 중추에 해당되는 중견작가들의 작업을 매년 소개해왔다.

특히 가능성이 엿보이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독려하는 ‘금호영아티스트(Kumho Young Artist)’는 국내의 대표적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만35세 이하 작가에게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래 16회를 이어오며 우리 미술계에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왔다. 선발된 작가도 69명에 이르는데 이들 중에는 한국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에 금호미술관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이라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박삼구 이사장 [사진=이영란 위원]

지난 3월 21일 개막해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될 이번 기획전은 ‘금호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의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오늘날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69명 작가들의 작업을 점검해보는 자리다. 모두 3부로 나뉘어 금호가 선발한 역대 아티스트들의 회화 사진 영상 입체 설치미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게 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면면이 매우 화려해 “아니, 이 작가도 금호영아티스트였어?”라는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의 참여작가는 △1부(3.21~4.21) 강석호 강유진 박진아 박형근 박희섭 송명진 아르장틴리 오병재 오진령 우종택 윤정선 이문주 이우림 이지은 임자혁 임태규 정규리 정재호 최준경(19명) △2부(4. 30~5.26) 금민정 김수영 김현준 김희정 박혜수 안정주 오용석 이상원 이소정 이영민 이재명 이재훈 이정민 이형욱 정기훈 정소영 정윤석 조종성 차영석 최지영 하용주 하지훈 홍남기(23명) △3부(6.4~6.30) 강호연 곽이브 김상진 김원화 김희연 박광수 박제성 백승현 손경화 우정수 이동근 이연숙 이자영 이종건 장재민 장종완 정아롱 정희민 조재영 지희킴 최병석 최수인 황수연 황지윤(24명) 등이다.

한편 금호미술관은 하반기에도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1989년 개관 첫 전시로 선보였던 ‘80년대의 형상미술’전을 재구성해 한국현대미술에서 전개된 구상미술의 흐름을 조명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