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부터 CB 20만주 주식전환 가능
해당 물량만큼 주식수 희석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지누스가 발행한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가 오는 10월부터 주식 시장에서 주식 전환이 가능해진다.
10월부터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주식수는 모두 20만주으로 지누스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36.67%. 456만7000주)의 4.4%에 해당한다.
◆ CB 20만주 쏟아지면 그만큼 주식수 희석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누스는 지난해 10월 25일 제41회차 무기명 사모 CB 100억원 발행을 공시했다. 발행 목적은 시설자금조달이며 인수자는 NH투자증권이다. CB란 보유자(인수자)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채권이다. 보유자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그만큼의 주식수가 희석된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CB는 오는 10월 28일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고, 전환가액은 5만원이다. 지누스가 하반기에 코스피 IPO에 성공하고 주가가 5만원을 상회할 경우 차액은 보유자에게 고스란히 이익이 된다.
지누스의 CB발행 내역. [자료=전자공시] |
◆ 소액주주 361만명 절대다수
예를 들어 지누스가 IPO를 완료하고 10월 28일에 7만원에 거래될 경우 CB 보유자는 지누스 CB를 주당 5만원에 주식으로 전환해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면 2만원의 차액을 챙기게 된다. 지누스 주가가 높게 거래될 수록 CB 보유자는 차액을 남기게 된다. 반대로 지누스 주식 보유자는 그만큼의 주식수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지누스의 소액주주는 361만3000명으로 절대다수(99.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누스 소액주주 현황. [자료=전자공시] |
이윤재 회장 |
지누스가 하반기에 IPO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5만원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누스는 K-OTC에 거래되고 있으며 21일 현재 주가는 7만2800원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공모과정에서 주가가 이보다 훨씬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B 물량이 주식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지누스 주식 매수를 고려할 경우 CB 물량이 쏟아져 나와 주식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면 지누스의 지분은 최대주주 이윤재 회장 관련 지분(50.38%. 627만2000주), 자사주(67만8430주), 소액주주(456만7000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hankook6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