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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고고클럽] 말뫼, 빌바오, 키타큐슈, 그리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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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GoGo)는 (Go Global & OnLine)의 준말입니다. 1980년대 신나게 흔들었던 '고고춤'처럼 강소기업을 향해 신나게 도전하자는 구호입니다.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전략을 소개합니다.

"눈물을 웃음과 가치로 승화시킨 공감의 힘"

공감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경제적 가치를 생각하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 점점 희소해지는 것은 공감과 믿음, 공동체의식이다. 반면 점점 증가하는 것은 반목과 불신, 적대의식이다. 공감 능력이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서로 인사하고 네트워킹을 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다. 눈높이를 상대방에 맞추고 '당신이 옳다'(정혜신, 2017)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상대방의 감정과 비슷하게 주파수를 맞출 수 있어야 서로 친해지고 소통하기 쉽다.

말뫼, 빌바오, 키타큐슈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눈물과 공감이다. 이 도시들은 과거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눈물 이후에 지역공동체의 공감 능력을 활용하여 그 눈물을 웃음으로 반전시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말뫼', 시민 공감통해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

말뫼는 1980년대까지 스웨덴 최고의 조선업 중심지였지만, 그 이후 쇠락을 거듭하여 2002년 선박건조용 골리앗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매각했다. 그 당시 '말뫼의 눈물'이라는 기사로 유명세를 탔다. 그랬던 말뫼는 6개월동안 시민들과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듭했고 50만 시민들의 공감대를 넓혀갔다. 그 결과 도시의 신성장동력을 청정에너지에서 찾았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세계 최고의 도시로 거듭났다.

빌바오는 1970년대까지 스페인의 조선업과 철강업을 선도했던 유명한 항구도시였지만 지금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구겐하임미술관으로 유명한 문화관광 중심도시가 되었다. 일본 큐슈섬의 최북단에 있는 키타큐슈(北九州)는 1970년대까지 철강도시로 유명했지만, 한국과 중국에 밀려 철강업이 쇠락한 이후 환경기술을 토대로 하는 에코시티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광주는 눈물의 도시다. 1980년 5월의 민주항쟁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눈물을 흘렸다. 또한 광주는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민정의 협약을 지난 1월말 도출해 냈다는 점이다. 소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광주형 일자리'도 대화· 공감으로 일궈…군산 거제 목포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감' 능력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말뫼, 빌바오, 키타큐슈가 과거의 눈물을 딛고 지금은 웃을 수 있게 만들었던 그 공감 능력을 광주의 노사민정을 비롯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발휘해야 한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가 오래 지속될 것인지 걱정하고 있는 분들의 질문에 답을 줘야 하는데 그 관건도 바로 공감 능력이다.

지난 3월 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광주와 같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창출의 성공 요소로 첫째, 지역사회의 간절함 둘째,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셋째, 단체장의 강력한 리더십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탄생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 4년여의 기간 동안 수백 번 만났다고 한다. 수십 번이 아니라 수백 번이다. 그만큼 간절했다는 것이고 그만큼 공감대를 확보하기가 어려웠음을 의미한다. 군산,거제,목포 등 고용위기지역의 단체장과 구성원들이 가슴깊이 새겨야할 핵심 성공요인이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 능력도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지역의 산업역량을 파악해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하면 된다. 군산, 거제, 목포 등에는 과거 산업화를 주도하면서 축적된 잠재역량이 풍부하다. 기존의 주력산업을 토대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과거 산업중심지로서의 경험과 자신감에서 출발하면 된다. 거기에 상호 신뢰와 공감의 프로그램을 더하면 된다.  

김기석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donykim@kosbi.re.kr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재정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 이사대우 △제6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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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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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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