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국립대병원장 타이틀에 권한 많고 차관급 예우 받아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보라매병원장 인사권도
간선제로 이사회 면접 투표, 이후 교육부 추천 후 대통령이 임명
[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서울대병원이 병원장 공개모집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 4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했다.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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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사진=서울대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이며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서창석 현 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말 만료되는데, 연임할 가능성은 낮다는 쪽으로 의료계 내부 의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장은 국내 최고 국립대병원장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부여되는 권한이 많다. 차관급 예우를 받으며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보라매병원장 인사권을 갖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권준수(정신건강의학), 김연수(내과), 박노현(산부인과), 박재현(마취통증의학과), 방문석(재활의학과), 성명훈(이비인후과), 이정렬(흉부외과), 조상헌(내과) 교수 등 8명이 서울대병원장 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선거는 간선제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투표를 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하고, 교육부장관의 보고를 받은 후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병원장 모집에서는 서류지원부터 철저히 검증한다. 지원자들은 후보자 등록시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부정행위, 음주운전, 성범죄, 징계, 가족사항 등 9가지 항목과 관련한 26개 질문에 답해야 한다.
보통 세네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던 것과 달리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사회는 기존 한 번의 면접을 두 번으로 늘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는 “실제 후보자가 많을 경우에는 후보 등록 이후 면접을 2차례로 늘려 1차에서 3~4명을 추리고 2차에서 2명을 골라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보가 많이 나오면 그 중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병원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