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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아 화성 제암리 찾은 일본 목사와 교인들 "제암리 4.15만행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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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먀마 레이지 목사 "일본의 과거 침탈 깊이 사죄"
서철모 화성시장 "일본 정부 차원 사과가 선행돼야"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침략에 대한 과거사 사죄를 위해 방한한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사죄방문단이 27일 오전 경기 화성 제암리 순국기념관을 찾아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목사들과 교인 17명은 이날 1919년 4월15일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교회에 벌어진 제암교회 교인과 민간인 20여 명 집단학살 사건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27일 경기 화성시 제암리교회를 찾은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단장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와 소속 목사들과 교인들 17명이 예배당 바닥에 업드려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사진=일한친선선교협력회]

방문단은 순국기념탑을 참배하고 재건된 제암리 교회예배당에서 교인들로부터 증언을 들었으며 생생하고 참혹한 증언이 이어지자 눈물을 흘렸다.

방문단은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합니다. '이젠 됐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예배당 바닥에 무릎을 끓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사죄방문단을 이끌고 온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93)는 1967년부터 일본의 양심적인 지성인들과 함께 사죄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해왔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아 한국에 요시다 코조 목사를 파송해 사죄와 화해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1967년 화성시 제암리교회 재건을 위해 1000만엔(현재가치로 10억원)을 기부했으며,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면서 2014년에는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해 직접 사죄하는 등 사죄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야마 목사는 "4·15 제암리 학살사건은 무고한 교인과 동네사람들을 총으로 죽이고 방화까지 한 가장 끔찍한 만행이며 이것은 반드시 씻어내야할 오명"이라면서 "일본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고문하고 학살했지만 지금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67년 처음 사죄 방문한 이후 매년 방문하며 사죄의 마음을 새겨왔다. 일본정부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를 할 때까지 사죄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며 "한번의 사죄가 아니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사죄를 하고 그 사죄가 받아들이는 화해가 이뤄져 3·1운동 정신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7일 경기 화성시접견실에서 면담하고 있는 서철모 화성시장과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단장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오른쪽부터)와 교인들 [사진=화성시청]

방문단은 이날 서철모 화성시장과 면담을 통해서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

서철모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 차원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가족과 위안부 피해자 등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만행을 사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에 감사를 표하지만, 제가 사과 받을 주체도 아니고 자격도 없기 때문에 화성시를 방문하신 분들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간 불행한 과거의 청산은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아물지 않은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며 "진정한 과거사 청산으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 사죄방문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기독교 지도자들 과거사 사죄와 한.일교회가 협력을 위해 26일부터 오는 3월1일까지 방한중이다. 3월1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도 참가해 공개적인 사죄표명을 할 계획이다.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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