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밥상물가 인상폭탄] "월급 빼고 다 올라"...가공식품부터 유아식, 뷔페까지 '도미노'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17:19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18:11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먹거리 가격 인상 행렬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 등으로 원가 인상 압박을 받은 식품·외식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가공식품부터 유아식, 외식·프랜차이즈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 서민 옴짝달싹 못하는 장바구니 아이먹거리 가격 줄인상

이유식 업계 1위사인 베베쿡은 내달 5일부터 이유식과 영양식 단계별로 팩당 100원~350원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 인상은 인상일 자정부터 적용된다.

베베쿡 측은 "최근 인건비(최저시급) 및 식재료(무항생제 한우, 유기농 농산물) 상승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고객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베베쿡 가격 인상 공지. [사진=베베쿡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조제분유 업체 일동후디스도 이번 달 트루맘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 단계별 전 제품 모두 출고가격을 20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트루맘 프리미엄 후레쉬(4단계)의 경우 1캔 2만5800원에서 리뉴얼 제품은 2만7800원으로 올랐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리뉴얼 제품부터 안심따개를 적용하면서 일부 원가 인상 요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을 비롯해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지난 21일부터 올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도 즉석밥과 어묵 등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햇반(210g) 제품은 1480원에서 1600원으로 올랐고 어묵과 맛살 등 제품은 각각 평균 7.6%, 6.8%씩 인상했다. 액젓과 장류, 다시다 등도 인상 대열에 포함됐다.

롯데제과는 오는 4월1일부터 편의점 전용 월드콘, 설레임(밀크)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한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 만의 가격인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원부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명동의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 버거·커피·뷔페 등 외식도 줄줄이 가격 올라… "편승 아니냐"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메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지난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올렸다. 버거의 경우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르는 등 인상폭은 100∼200원이다.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미트볼, 스테이크앤치즈, 터키베이컨아보카도 등 일부 샌드위치와 파티플래터, 더블업 토핑 메뉴 가격을 올렸다.

기본 사이즈 제품인 15㎝ 샌드위치의 경우 스테이크앤치즈와 터키베이컨아보카도를 6300원에서 6400원으로, 미트볼은 4900원에서 5100원으로 올리는 등 전체 20종 중 3종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다만 가장 많이 팔리는 에그마요와 이탈리안비엠티, 써브웨이클럽, 치킨데리야끼 등 메뉴 가격은 인상 없이 그대로 유지한다.

'본죽'과 '본죽&비빔밥 카페'를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 26일부터 메뉴 16종 가격 조정에 나섰다. 본죽의 가격 조정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여 만으로 작년 6월에도 메뉴 11종 가격을 평균 5.6% 올린 바 있다.

가격 인상 메뉴는 불낙죽, 낙지김치죽, 해물죽 등 9종이며 특전복내장죽, 특전복죽 등 7종 메뉴 가격을 내렸다. 평균 인상 폭은 667원, 평균 인하 금액은 857원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25일부터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평균 7.1%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파스쿠찌 전체 음료 44종 중 9종이다. 아메리카노(레귤러 사이즈)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렸다. 콜드브루 커피류와 차류, 기타음료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국내 호텔들도 올 들어 대부분 뷔페 가격을 올렸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내달 1일부터 평일 저녁 및 주말 점식, 저녁 가격(성인기준)을 기존 11만4000원에서 5000원올린 11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평일 점심 가격은 기존 가격(9만8000원)을 유지한다.

롯데호텔도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이용 가격을 지난달 20일 경부터 3000원~5000원 인상했다. 평일 점심 가격은 기존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고 주말 점심, 저녁 이용가격은 11만3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한편 먹거리 가격 줄인상 소식에 과도한 인상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원가상승, 가맹점 수익성 부진 등을 앞세워 가격 인상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가격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