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D-4] 北측 실무협상 이끄는 김혁철 누구...스폐인서 '기피인물' 지정

기사입력 : 2019년02월23일 08:4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외교관 출신 아버지 대 이어...평양외대 프랑스어과 졸업
스페인 대사 시절 "美, 북·남 가까워지는 것 원치 않아" 발언
최선희·최강일 제치고 북미 협상팀 수장, 비중 높아질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김태훈 수습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김혁철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 만나 1차 북미회담 의제 실무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번 주말 두 번째로 만난다.

북미회담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실무협상인 만큼 대북 제재 완화, 비핵화 조치 등에 대한 카드를 들고 협상에 나설 김 특별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특별대표는 평양 출신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김 특별대표의 아버지는 전 캄보디아 북한대사를 지낸 고위 외교관이다. 김 특별대표는 평양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 북한 외무성에 입성했으며 2대에 걸쳐 고위 외교관의 길을 택했다. 

북한 외무성 근무 당시 9국 참사였던 리용호에게 외교적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2009년 외무성 참사직으로 승진, 2014년말 해외 첫 발령으로 스페인 대사직을 임명받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혁철, 6차 핵실험 이후 스페인 정부에 '외교상 기피인물' 지정
    "美, 북·남 가까워지는 것 바라지 않는다. 미군 주둔 구실 없어지기 때문"

김 특별대표가 한국 언론에 처음 나오게 된 시점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다. 당시 북측의 핵실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력시위 및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대북제재 동참, 외교관계 재정리 부분에서 김혁철의 이름이 등장했다.

2017년 후반 많은 유럽 국가들이 이례적으로 북한 대사들을 6차 핵실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추방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로 근무하던 김 특별대표 역시 스페인 정부에 의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의 기피 인물)'로 지정당하고 추방됐다.

김 특별대표는 당시 스페인 인민공산당 발렌시아 지구당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은 북과 남이 가까워지는 것과 조선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남북이 가까워져서 조선반도에 평화가 오고 통일이 되면 남조선에 미군이 주둔할 구실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과 남이 가까워지려고 하면 '빗장 제거'를 하지 못하게 긴장을 조성한다"고도 했다.

김 특별대표가 참석한 간담회는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1년 전이었다. 이후 진행된 남북, 북미 대화에서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 특별대표의 발언은 북한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2차 북미정상회담서 대미특별대표 중책, 북미 협상팀 수장 부상
    최선희·최강일 제치고 실무대표 발탁, 이후 협상서도 중요 역할 맡을 듯

김 특별대표는 꽤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북·미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되자 방미 수행단 일원으로 얼굴을 비추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예컨대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 대미특별대표라는 직함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

특히 기존 외무성 인사인 최선희와 최강일, 통일전선부 인사인 김영철과 김성혜 등을 제치고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와 김 특별대표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와 중심 축으로 상응조치를 짜맞추는 작업과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작성, 문안을 조율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김 특별대표가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라는 중대한 협상의 북한 측 수장으로 등장한 만큼 이후 북미 협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 특별대표가 이번 협상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3차 북미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북측을 대표하는 외교 인사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