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男-북한女의 '금지된 사랑'…31년만에 결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960년대 후반 베트남 정부에 의해 북한으로 파견됐던 베트남 남성이 북한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가 31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67년 당시 미국과의 전쟁으로 국가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얻기 위해 정부에 의해 북한으로 파견된 베트남 청년 팜 응옥 깐(현재 69세)씨는 1971년, 북한 여성 리영희(현재 70세)씨를 만났다. 1967년 당시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 중이었으나 전쟁이 끝날 때를 대비해 베트남 학생 200명을 북한으로 보냈다.

팜 응옥 깐 씨(좌)와 리영희 씨가 1971년 함께 찍은 첫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북한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비료 공장에서 화학 공학 견습생으로 있다가 리 씨를 실험실에서 처음 본 깐 씨는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리 씨에게 다가가 주소를 물었다고 회상했다. 리 씨는 친구들이 자신에게 '베트콩' 중 한 명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호기심이 생겼고, 깐 씨가 당시 아주 멋져 보였다고 전했다.

이 둘의 교제는 1973년 깐 씨가 베트남에 귀국하면서 중단됐다. 당시 양국의 국제결혼이 금지된 탓에 결혼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깐 씨는 1978년 북한으로 출장가는 베트남 화학공학 연구소 직원들에 끼어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깐 씨는 북한 지도부에 리 씨와의 결혼을 허락해달라는 편지까지 썼다. 하지만 이 둘의 결혼은 허락되지 않았다.

이후 양측은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1978년 말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하면서 편지 교환을 중단하게 된다. 이 침공으로 베트남이 중국과 국경전쟁을 벌이게 된 까닭이다. 북한은 중국과 캄보디아 편이었다. 리 씨는 "어머니가 나를 돌보면서 울고 계셨다"며 "내가 상사병이 났다는 걸 알고 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1992년 깐 씨는 베트남 스포츠 대표단의 통역사로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다시 얻었지만, 리 씨를 만나지 못했다. 이후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온 깐 씨는 리 씨가 보낸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리 씨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이 둘의 사랑의 결실은 깐 씨의 쌀 기부를 계기로 이뤄지게 된다. 1990년대 후반 기근을 겪던 북한은 베트남에 대표단을 파견해 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서방과 외교 관계를 다시 쌓고 있던 베트남은 북한의 이같은 요청을 거절했다. 리 씨와 리 씨 주변 인물들을 걱정했던 깐 씨는 친구들과 쌀 7톤(t)을 모아 북한에 기부했다.

깐 씨의 쌀 기부 사실을 알게 된 북한은 리 씨의 북한 주민 지위 유지와 베트남과 북한, 둘 중 한 곳에서 거주한다는 조건으로 둘의 결혼을 허용했다. 둘은 2002년 북한 평양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만난지 31년 만이다. 부부가 된 이들은 현재 하노이에서 살고 있다. 

깐 씨와 리 씨는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북미간 적대관계를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팜 응옥 깐 씨(좌)와 리영희 씨가 결혼 사진을 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