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실적 부진에도 배당성향 늘린 편의점… 주주환원+지주강화 '일석이조'

기사입력 : 2019년02월13일 16:45

최종수정 : 2019년02월13일 16:45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 업체들이 지난해 대규모 상생지원금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배당성향을 늘렸다. 사업적 위기에도 주주환원을 통해 불안감을 잠식시키는 동시에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는 효과도 누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대비 1%포인트 줄었지만 배당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

◆ 주주 불안감 완화, 스튜어드십 코드 선제적 대응

BGF리테일의 2018년 주당 결산배당금은 2680원으로, 전년(1000원)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배당금 총액이 463억원으로 늘면서 시가배당률(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0.5%에 두 배를 넘어선 1.3%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총 배당금 비율)은 30%로 고배당 기조로 돌아섰다. 분할 전 BGF리테일 배당성향은 평균 20% 수준이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마찬가지다. GS리테일은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8.3% 늘어난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이 5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시가배당률도 1.6%로 뛰어올랐다. GS리테일의 배당성향은 무려 41.5%에 달한다. 유통업종 평균 배당성향이 16.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사진=BGF]

작년에는 업황 악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배당금 총액을 절반으로 줄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배당 정책이 더욱 도드라진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주친화 정책에 나선 것은 업황 불안에 대한 심리적 악화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편의점들은 이번 배당정책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성장 둔화기에 들어서 만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꾀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해서 배당을 계속 줄인다면 시장에 불안한 시그널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 지주사 규제강화 발맞추며 세제혜택 '덤' 챙겨

여기에 정부의 지주사 규제 강화 정책도 사업회사 배당 확대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정위는 법인세법 개정을 통해 계열사 지분율을 높게 유지하는 지주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법인세법에 따르면 자회사가 상장사일 경우 지분율이 20~40%구간에서는 자회사 배당금의 80%, 지분율 40% 초과시에는 100%를 익금불산입한다.

익금불산입은 타법인으로부터 들어온 배당금을 익금에 산입하지 않아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공정위와 기재부는 지주사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해당 인센티브 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20~30%구간에서는 자회사 배당금의 80%, 30~40%구간에서는 90%를 익금불산입하기로 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BGF는 개정안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주사인 BGF는 지난해 11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보유한 BGF리테일 지분 4.44%를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BGF는 25.56%였던 BGF리테일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BGF가 BGF리테일의 지분 30%를 보유한 대주주가 되면서 BGF리테일로부터 취득한 배당금의 90%에 대해 익금불산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BGF리테일의 배당성향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숨은 배경이다. 공정위의 기조에 발맞추면서 배당금에 대한 세제 혜택도 덤이다.

최근 국민연금발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가 이슈가 되면서 선제적 대응 차원도 일정부분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BGF리테일의 지분 5.01%(2018년 8월 기준)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배당금 확대 결정은 주주들의 예측가능성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사진=GS리테일]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