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 최고령 투수 박정진이 올해 스프링캠프에는 선수가 아닌 프런트 연수생으로 참가한다.
프로야구 구단 한화는 31일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박정진(43)에게 구단이 내부 업무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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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박정진이 프론트 연수를 받는다. [사진= 한화 이글스] |
박정진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 전력분석 업무를 배우게 된다. 전훈이 끝나면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정보 수집 업무를 맡게 된다.
그는 구단을 통해 "선수 아닌 다른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니 또 다른 설렘이 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광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박정진은 지난 1999년 데뷔한후 한화에서 계속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통산 691경기에 출전해 45승43패96홀드35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좌완으로는 특이한 투구폼을 갖고 있는 그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효과적인 피칭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8시즌을 마친 뒤 한화와 2년 FA 계약을 체결한 박정진은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한화 구단은 그에게 은퇴를 권했지만, 그는 현역 의지를 드러내며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과 많은 나이로 마음을 바꿔 프런트 업무를 배우기로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