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시각효과(VFX:Visual Effects)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가 자체개발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튜브 등 뉴미디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쪽 기술을 차용해서 낮은 비용으로 퀄러티가 높은 컴퓨터그래픽(CG)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유튜브 등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 시장을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MCN(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기획사)업체와 제휴해서 가상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실시간 방송을 하는 콘텐츠를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위지윅스튜디오가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실시간 영상 렌더링 작업 등을 모션캡쳐를 통해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촬영기간을 78%, 비용은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VFX 분야의 '산업화' 측면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VFX 인력들이 주로 영화 등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아티스트' 성격으로 일을 해왔던 측면이 많다"면서 "상당히 큰 포텐셜(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야인데 '시장친화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산업적 측면에서 영화 외에 뉴미디어 분야를 동시에 공략해왔다"면서 "다른 회사들이 대부분 어떤 한 영역이 집중돼 있지만 우리는 비교적 스펙트럼이 넓은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시장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제 드라마들이 대부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퀄러티가 영화 수준까지 높아져 우리같은 회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굉장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달 드라마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공동 IP 개발 및 드라마 VFX 제작 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에이스토리는 2004년 작가 중심 제작사라는 목표로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두 회사는 △에이스토리 제작 드라마 IP에 대한 투자 및 공동개발 △에이스토리 제작 콘텐츠 CG·VFX 등을 추진하게 된다.
스크린X 작업도 올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X는 CJ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면상영 특별관이다.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4편을 제작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작년 대비 5배 정도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월트디즈니의 전체 공정 심사를 통과해 공식 협력사로 선정됐다. 스크린X 작업을 하면서 미국 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미국 LA에 사무소 성격의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테마파크 등 신규사업도 추진중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중국의 완다 및 에버그란데 그룹의 미디어 벤더로 등록한 상태다. 박 대표는 "테마파크안에 VFX를 전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올해 관련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드라마 VFX 전문 업체인 '인스터'에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중국 메이저 드라마 제작사와 중국 현지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중국 드라마 VFX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업체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드라마 작품으로는 텐센트의 ‘시그널(중국판)’, 후난위성 채널의 ‘첫사랑’, ‘상고밀약’ 등이 있다.
박 대표는 "인스터와 함께 국내 및 중국 드라마 제작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미디어 파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4월 설립됐다. 가파른 실적 성장과 함께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 183억, 영업이익 40억,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8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관우 대표이사 프로필
1968년 출생
1994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2002년~2007년 Showscan Entertainment(미국) 부사장
2009년~2014년 투아이디지털 이사
2014년~2014년 패뷸러스 이사
2015년~2016년 포스크리에티브파티(주) 이사
2016년~현재 (주)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