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서 고전, 반도체는 글로벌 시황악화, ‘사면초가’에 몰린 삼성

기사입력 : 2019년01월14일 13:51

최종수정 : 2019년01월14일 14:57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삼성이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등 돌린 중국 소비자 때문에, 반도체 사업은 시황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 놓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소비자 마음 어떻게 회복할 지가 관건

특히 주력 시장인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삼성 경영에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삼성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 세계의 32.7%에 달한다. 5년 전인 2013년(18.5%) 대비 15%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 

이러한 중국 소비자가 삼성에게 등 돌리자 이는 곧바로 ‘삼성 위기론’으로 이어졌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화재 사건을 시작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로 군림했던 삼성전자는 가파른 판매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사진=바이두]

지난 2013년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20%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5년 1분기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9.7%를 차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8년에 들어선 이후에는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화웨이 사태로 중국인의 반미 정서가 고조되면서 삼성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삼성의 중국내 브랜드 영향력이 워낙 낮아 점유율을 만회하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부동의 1위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삼성을 가리켜 21징지왕(21經濟網)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표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왕의 몰락’ 원인으로 ▲상품 전략 실패 ▲소비자 신뢰 악화 등을 꼽았다.

가장 대표적인 게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화재 사건이다.

갤럭시 노트 7 발화 사건 이후 삼성은 전 세계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및 대규모 리콜(회수)을 발표했다. 그러나 1차 리콜 조치 대상 국가에 중국이 제외돼 있었고 이에 많은 소비자의 질타를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에서 판매된 제품도 폭파돼 비난은 더욱 커졌다.

뒤늦게 삼성전자가 전액 환불 조치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됐던 기업 이미지는 이미 타격을 받은 뒤였다.

이것을 시작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로 군림했던 삼성전자는 가파른 판매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사건으로 삼성이 큰 전환점을 맞이한 건 사실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상품 전략 실패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위주로 돌아갔다.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과 애플이 파이를 나눠 먹는 구조였다. 하지만 2018년 초를 기점으로 중저가 시장이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갤럭시 노트, 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자 삼성은 중국 등에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21징지왕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돈 벌기에 급급했다”고 평가했다. 현지에 최적화된 중저가 제품을 연구∙개발∙출시한 중국 로컬 브랜드 샤오미(小米) 오포(OPPO) 비보(vivo)와 대조된다는 것이다.

이후 삼성은 프리미엄 생산라인을 이용해 중저가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갤럭시 A8s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권계현 중국 총괄은 “중저가 상품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저가 시장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21징지왕은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삼성의 중저가 공략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에게 중국은 사실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사진=바이두]

◆ 중국 반도체 투자 확대했더니 시장 악화 시작돼

핸드폰 TV 등에서 보여지는 삼성의 자신감은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21징지왕은 “삼성이 메모리 칩 계의 왕인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삼성은 “내년(2019년)까지 70억 달러(약 7조5000억 원)를 투자해 시안(西安)에 낸드플래시(NAND Flash) 반도체 2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IT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삼성의 포부와는 반대로 해당 산업은 불황의 길을 걷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삼성의 포부와는 반대로 해당 산업은 불황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 集邦咨詢)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디램(DRAM) 산업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 증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3개월 후인 4분기 D램 시장은 가격 폭락을 경험한다.

연초부터 시작된 낸드플래시의 공급과잉 문제도 ▲미중 무역전쟁 ▲인텔CPU 공급부족 ▲애플 신제품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더욱 악화됐다.

업계는 “연말 성수기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며 “D램 및 낸드플래시로 고공행진을 이어온 삼성의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의 영업매출 1위를 모두 삼성이 차지했다.

우야팅(吳雅婷)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 분석가는 “삼성의 2018년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주요 원인은 D램 가격에 있다”며 “올해도 가격 하락과 수요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결 솔루션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국가 보조금과 시장 진출 의지가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우 분석가는 “중국에게 다른 대체품이 없다는 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