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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아직 태영호 망명 사실도 몰라…“당국이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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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RFA), 11일 대북 소식통 인용 보도
北 소식통 “당 간부들 中 오면 태 전 공사 근황 묻고 다녀”
北 중앙당, 태영호 망명 알려지면 동요 일까 함구하는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동요가 이는 것을 우려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망명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북한 고위 간부들이 중국에 오면 태 전 공사의 근황을 물어보는 등 태 전 공사에 대해 물어보고 다니는데 그들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는 아직도 태 전 공사의 망명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사진 왼 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지지 시민연대 결성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지지 시민연대]

태 전 공사는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대표적인 탈북민 인사다. 북한 간부들이 태 전 공사의 근황을 궁금해 한다는 사실은 최근 그의 친구라고 알려진 조성길 주 이탈리아 대사대리의 망명설이 알려진 이후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온 북한 고위 간부를 만났는데 그가 대화 도중 갑자기 태 전 공사 근황을 물어 적잖이 놀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 사람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태 전 공사의 근황도 알 것이라 생각해 물어본 것”이라며 “내가 한국의 지인을 통해 들은 태 전 공사 근황을 자세히 전해주자 경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 다음에 내가 ‘북한에선 태 전 공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중앙당에선 태 전 공사가 당 자금 상당수를 들고 도망갔다’고 하지만 대사관의 공사가 당 자금을 취급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중앙당의 주장을)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나도 얼마 전에 북조선의 무역 간부를 만났는데 태 전 공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태 전 공사의 탈북을 비난하려고 물어본 건지, 아니면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다만 그는 나에게 ‘중앙당에서 태 전 공사의 망명 사실을 쉬쉬하고 있다’는 사실을 귀띔해 줬다”며 “실제로 태 전 공사의 망명이 북한 내부에 알려지면 간부들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이고 동요가 일 수 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는 태 전 공사 망명을 대놓고 비난하지도 못하고 쉬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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