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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뒤흔든 美 시리아 철군...IS 전사 수천명 석방될 수도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8:07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15: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시리아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중동의 지정학적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이란의 세력이 더욱 확대되고, 이스라엘은 홀로 이란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포로로 잡혔던 이슬람국가(IS) 전사 수천 명이 풀려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중동 외 지역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등 본토에서 IS의 테러를 직접 경험한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일한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시리아에 주둔하던 미군 병력 고작 2000명을 철수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로 인해 중동 및 서구 열강들이 모두 개입해 대리전 형식으로 지속되던 시리아 내전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이 빠지면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마음껏 영향력을 펼칠 수 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터키와 이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미군 철수로 큰 장애물이 제거되는 셈이다.

반면 시리아에서 미군의 도움을 받아 전쟁을 치르던 쿠르드족은 배신감을 느끼며 미군이 쿠르드족을 두고 떠나면 IS 전사 수천 명을 석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시리아 주둔 미군의 존재에 크게 의존해 이란을 견제하던 이스라엘은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이처럼 미국의 ‘작은 결정’ 하나로 중동 전체가 흔들리자 유관국들은 저마다 상대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와 손잡고, 터키가 러시아와 미국 사이를 이간질하려 할 것이며, 터키 위협에 직면한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과 협력해야 할 수도 있다.

시리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미군과 시리아민주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고삐 풀리는 이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존재는 누가 뭐래도 이란에게 가장 눈엣가시였다. 미군에 막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이라크로부터 시리아로 건너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이 철수하면 이란은 이라크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전사와 무기, 심지어 첨단 미사일까지 시리아를 거쳐 레바논의 이란 파트너인 헤즈볼라에게 건네줄 수 있다.

또한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북동부 지역에 손을 뻗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따른 경제적 고통을 경감할 수 있다.

◆ 망연자실 쿠르드족

미군의 철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시리아 동부의 쿠르드족 동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발표에 쿠르드족이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은 궁여지책으로 포로로 잡은 IS 전사 3200명의 석방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지만, 시리아 주둔 미군 주도 연합군 소식통은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NYT에 확인해줬다.

소식통은 “IS 전사들이 석방될 경우 최선의 방법은 시리아 정부가 이들을 잡아두는 것”이라며 “이들이 석방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면 그야말로 재앙이 펼쳐지게 되고 유럽은 끔찍한 위협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SDF의 IS 전사 석방 위협을 단순한 엄포나 관심을 끌기 위한 생떼 정도로 일축하며, IS 전사들이 석방되면 자신들을 놓아준 쿠르드족을 향해 덤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꽤 신뢰할 만한 시리아 모니터링 네트워크로 알려진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SDF 지도부는 IS 전사들의 고국이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어 이들의 석방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한 SDF가 터키의 침공에 대비해 IS 전사를 비롯해 시리아 내 병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미군과 시리아민주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 위협 높아져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이 터키에 쿠르드족을 침공해도 좋다는 승인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미군 철수는 첫째, 터키를 위협으로 여기는 쿠르드족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며, 둘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쿠르드족 거점이 있는 시리아 북동부를 고양이 앞에 쥐처럼 놓아두고 가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터키 쪽에서도 침공에 따른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외교협회의 스티븐 쿡 중동 전문가는 “터키가 실제로 침공을 강행하면 장기 게릴라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터키의 위협에 직면한 쿠르드족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화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종의 화해를 통해 쿠르드족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충성을 약속하는 대신 제한적인 자치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사드 대통령과 러시아가 연합해 터키에 맞서게 되는 구도가 형성된다.

◆ 난감해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선거를 앞두고 국가안보, 트럼프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 이란 견제 등을 내세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발표는 청천벽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17일에 철군 결정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지만, 국제위기그룹(ICG)의 이스라엘 전문가 오페르 찰츠버그는 “이스라엘 정부도 불시에 당했다. 이틀 전에 알려줬다 해도 매우 긴밀한 동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리 귀뜸해준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해를 마감하는 시기에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러시아  등 2개 열강과의 관계를 모두 잘못 계산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게 됐다. 지난 9월 이스라엘군의 오인 공습으로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된 사건 후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 전문가들은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더라도 전략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군 철수는 이스라엘군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 회심의 미소 짓는 러시아

미군의 철수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시리아에서 유일한 열강으로 남게 되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이 기회를 틈타 중동에서 구소련 시절의 역할을 되찾으려 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군 철수를 시리아 대리전에서 러시아가 미국에 이겼다는 것으로 포장할 수도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중동·북아프리카 분과대표 리나 카팁은 “러시아는 미군 철수에 따른 공백을 이용해 시리아 내전을 마음대로 주무를 것이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실질적인 러시아 영토로 취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즉각적으로는 러시아와 이란이 미군 철수에 따른 승자처럼 보이지만, 아사드 대통령과 동맹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이란 또한 경쟁 관계에 놓이며 또 다른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러시아에 충성할 강한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라는 반면, 이란은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약한 정권을 원하기 때문이다.

카팁은 “중동에서 러시아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이란과 대척점에 서게 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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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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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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