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크리스마스·연말에 친구·가족·연인과 볼만한 전시는?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8:50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18:50

마르셀 뒤샹전,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
존 레논전, 뮤지션이자 예술가 활동 조명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 전, ‘서울’ ‘해녀’ 관련 작품 선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추운 연말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겨볼만한 전시들이 가득하다. 연말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전시를 소개한다.

◆현대 미술의 진수를 보고 싶다면-‘마르셀 뒤샹’展(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변기가 미술 작품이 된다고? 한국 사람이라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마르셀 뒤샹의 ‘샘’이란 작품을 봤을 거다. 책에서만 보던 마르셀 뒤샹의 ‘샘’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마지막 전시로 ‘마르셀 뒤샹전’을 22일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샘’을 비롯해 그의 회화 작품인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을 선보인다.

마르셀 뒤샹의 '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은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평범한 기성품을 예술적 맥락에 매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레디메이드’ 개념을 내세우며 현대미술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르셀 뒤샹의 연대기적 작품을 소개하고 그의 미술 인생의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의 협업으로 진행돼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소장품(회화, 레디메이드, 드로잉, 아카이브) 150점이 한국에 소개된다. 지난 19일 ‘마르셀 뒤샹전’을 찾은 필라델피아미술관 티모시 럽 관장은 “미술 사조를 보면 1912년부터 회화의 번성기다. 큐비즘이 (예술의)판도를 바꿀 때였는데, 당시 마르셀 뒤샹은 절필하고 조금 더 모험적인 것에 도전했다.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지만 그는 새로운 것에 시도했다”고 밝혔다.

뒤샹 담당 매튜 아프론은 “뒤샹은 자신이 사용하는 미술 재료나 기술, 과정 등 새로운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생각했다. 이 같은 과정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이 작가를 온전히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하게 전시를 구성했고 이런 전시를 통해 직접적으로 뒤샹이란 작가에 대해 공부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이서진이 마르셀 뒤샹전의 특별 홍보대사를 맡아 오디오가이트 투어로 뒤샹의 작품을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가이드 투어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App)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4월7일까지 이어진다.

◆부모님과 함께 가보고 싶은 전시-‘이매진_존레논전’(한가람미술관)

전세계가 열광한 영국의 팝밴드 비틀즈의 멤버이자 예술가, 그리고 사회운동가로 활약한 존 레논의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내년 3월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비틀즈의 존 레논의 이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아티스트 존 레논을 만날 수 있다. 리버풀 미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존의 재치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들은 뉴욕 MoMA 미술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될 만큼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Bed-In for Peace Amsterdam Hilton Hotel, 196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80년 12월 존의 죽음 이후 행위예술가이면서 존에게 예술적으로 영향을 미친 아내 요코 오노가 남편의 예술적 천재성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공개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엉뚱한 유머가 넘치면서도 동시에 서정적이고 시적인 작품들과 시대를 대변한 존 레논의 자화상 같은 작품 등을 소개한다.

1969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WAR IS OVER’이라는 문구로 광고판과 신문 전면에 싣고, 13개의 도시에 퍼뜨린 ‘무료 평화 캠페인’과 1969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아내 요코 오노와 침대 위에서 ‘HAIR PEACE’ ‘BED PEACE’ 팻말로 퍼포먼스한 평화 시위 등 존 레논의 예술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 전시가 기존 미술 전시와 차별점은 관람 동선에 따라 존 레논의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는 거다. 특히 예술의전당 음향팀과 함께 전시장에 설치되는 DALI 오디오는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존 레논과 비틀즈의 명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청음실은 사운드 플랫폼 ODE와 협업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꾸며져 ‘IMAGINE’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전시-‘행복을 그리는 화가-에바 알머슨전’(한가람미술관)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의 전시가 국내에 세계 최대 규모로 전시된다.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작가의 초기작부터 서울을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총 150여 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는 ‘집’을 주제로 8개의 ‘방’으로 구성되며 작가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소소한 일상을 담는다. 이번 전시는 에바 알머슨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10년 전 우연히 한국을 방문해 현재까지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한국과 인연을 이어온 작가는 “한국은 항상 저를 두 팔 벌려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특별한 나라였다. 이번 전시를 기회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저의 작품을 통해 함께 공감하며 제가 받은 호의를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 아트웍 전시 작품 [사진=디커뮤니케이션]

한국 전시를 기념해 에바 알머슨은 ‘서울’을 주제로 한 최신작을 공개한다. 신작은 서울을 방문해 봤던 서울의 풍경과 음식, 건물, 사람들의 모습을 에바 알머슨만의 화풍으로 그려냈다. 서울의 일상이 녹아있는 작품에서 ‘서울’을 찾는 것은 전시장을 반문한 한국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이야기도 찾을 수 있다. 이미 익히 알려진 바 있지만 에바 알머슨의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제주 해녀에 이르렀다. 그는 국내 해녀 관련 영화와 전시에 참여하며 해녀를 알리는데 앞장 섰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삽화 작업에 참여한 적도 있다. 전시장에서는 그가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린 작품의 원작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에바 알머슨의 감성적인 화풍으로 일상 속 ‘특별함’을 전한다. 관람객은 작가의 거리낌 없는 유머와 매력, 솔직함이 가미된 작품을 통해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 기억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친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지 깨닫게 된다. 그 특별함과 행복감을 직접 경험하면서 따스한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3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