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화케미칼, 증권사는 내리고 신평사는 올리고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15:35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5:35

나신평, 어닝쇼크 불구하고 A+ → AA- '상향'
'사업다각화' 이유...'실적개선'은 빠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된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놓고 채권시장에서 논란이다.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9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43%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은 -34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이 실적 발표 사흘 뒤인 지난 16일에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등급 상향했다. 나신평은 한화케미칼 등급 상향 근거로 △석유화학 경쟁지위 우수 △석유화학, 태양광, 유통 등 사업다각화 △현금흐름 개선과 차입금 감소로 재무안정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회케미칼은 등급상향에 힘입어 지난 2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000억원 모집에 5600억원이 몰렸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9일 1500억원(3년물 600억원, 5년물 900억원)어치로 증액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케미칼 3분기 실적[자료=금융감독원]

◆ 증권사, 한화케미칼 어닝쇼크에 목표가 줄 '하향'

한화케미칼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선 '어닝쇼크'로 평가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한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21.4% 낮췄다. 같은 날 KB증권도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7.9% 하향조정 했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미래에셋대우,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낮췄다. 앞선 9월에도 증권사들은 실적 우려로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증권사들은  중국 긴축과 주력제품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한화케미칼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48~5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도 실적 반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 사업다각화 내세워 등급상항...나신평 "펀더멘털 2배 강해졌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이렇게 떨어지는 시기에 등급상향 전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3분기 실적쇼크도 쇼크지만 향후 실적도 불투명해 증권사에선 줄줄이 목표가를 내리는 시점이었다"고 나신평의 평가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화테미칼 신용등급 평가리포트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채권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들이 등급을 상향할 때 주로 '실적개선'이나 '수익성 증대' 등을 근거로 내세우나 한화케미칼 등급상향 평가보고서에선 이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또 '사업다각화' 등을 등급상향 이유로 내세웠으나 유화 이익은 반토막 났고, 소재와 태양광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문제는 나신평이 평가리포트에 사업부문별 매출만 표출하고,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자료는 넣지 않은채 사업다각화를 등급상향 근거로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한화케미칼 3분기 유화부분 영업이익은 8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822억원, 직전분기 1817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소재와 태양광은 각각 15억원, 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직전에 등급 상향이 이뤄진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발행기업이 신평사에 등급평가를 의뢰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발행기업 지불모델(Issuer Pay Model)' 수익구조상 신평사가 기업 눈치를 보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나신평 입장에선 한화그룹이 큰 고객인 건 사실이지만, 등급상향 시점이 너무 노골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나신평은 민간 신용평가사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것도 그렇지만 2위와 점수차가 상당했다. 나신평의 시장 신뢰도가 그 만큼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혁준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에쿼티(주식) 입장에선 3분기 어닝쇼크게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한화케미칼의 10년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 자본과 매출이 2배로 늘어났음에도 차입금 규모가 10년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펀더멘털이 2배 강해진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신평사는 스팟(Spot)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펀더멘탈 기준을 보기 때문에 판단이 다를 수 았다"며 "한화케미칼이 상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올릴만 했다"고 설명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