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 리더] 잦아지는 현정은 방북, 커지는 금강산관광 기대감

기사입력 : 2018년11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1월24일 09:00

현정은 회장, 올해만 세번째 방북
"연내 어렵겠지만, 대북 제재 해제되면 바로 재개되도록 준비중"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행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그룹이 담당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도 머지않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강산=뉴스핌] 18일 아태 리택건 부위원장이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1.18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 회장은 올들어 총 세번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 8월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 참석을 위해, 9월에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왔다. 그리고 이달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했다.

올해 첫번째인 지난 8월 방북은 남북관계가 경직되기 시작된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4년동안 한번도 북한을 찾지 못하다가, 올들어서만 세번째 방북길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현 회장의 방북이 늘어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여전히 대북 제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과거와 달리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 회장 역시 지난 19일 세번째 방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올해 안에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2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는 "금강산관광이 10년간 진행됐고 10년간 막힌 상태"라며 "이번 20주년 행사가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정주영 창업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과의 물꼬를 튼 이후 경협 사업은 현대그룹이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다. 이 중 금강산 관광은 일반인들의 방북 창구가 된 남북 경협의 상징성이 큰 사업이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개성공단 가동 정지,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현대그룹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자동차와 중공업 등 핵심사업이 계열분리 된 후 현대그룹에게 대북사업은 단순히 상징성이 아닌 사업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 이 사업이 중단되면서 긴 터널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과 현 회장은 남북 사업 재개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준비해 왔다.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남북의 평화에 기여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뚝심있게 기다려 온 것이다. 현 회장은 "현대는 단 한분의 관광객이 있더라도 금강산관광을 계속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희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채 10년을 견뎌왔다"며 "오늘의 온정과 열기, 화합의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금강산이 다시 열릴 거라 믿는다"며 그동안의 소회와 기대를 동시에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선결돼야 할 조건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북제재 해제다. 현대그룹은 이 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현 회장은 "미국 제재만 풀리면 바로 금강산관광을 다시 하려고 준비 중"이라면서 "시설 정비와 안전 진단, 직원 교육 등을 고려하면 제재 해제 이후 관광 재개까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소떼를 몰고 간 고 정주영 회장의 뚝심있었던 발걸음처럼, 큰 시련에도 대북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현대그룹과 현 회장의 바람이 이뤄질 때가 언제쯤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