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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성범죄, 처벌 가능할까··· "강제성 입증 어려워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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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피해자들의 '나이'
처벌 가능성 미지수··· 법조계 "강제성 입증 어려워"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인천의 한 교회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이뤄지는 성폭력을 뜻한다. 

현재 목사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수가 최소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목사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합의한 성관계인 그루밍 성범죄를 처벌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그루밍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 청년부 김모(35) 목사에 대한 내사에 돌입했다. 앞서 피해자들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목사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며 미성년자들을 길들였고,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목사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최소 26명에 달한다"며 "목사의 신분으로 교회와 교인들을 기만한 김 목사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시민들의 수는 9일 오전 기준 약 1만명에 달한다.

◆ 처벌 가능성 미지수··· 법조계 "강제성 입증 어려워"

다만 그루밍 성범죄 관련 피의자 처벌 가능성은 현행법상 미지수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루밍 성범죄는 강압성이나 폭행 없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사실상 성관계에 동의한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피해자 중 한 명은 "너희도 같이 사랑하지 않았느냐는 어른들의 말이 저희를 더욱 힘들게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서울 모 지방법원의 A판사는 "그루밍 성범죄가 현행 형법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성폭력에 항거하지 못한 이유가 가해자의 그루밍 때문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다만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법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14 deepblue@newspim.com

그루밍 성범죄가 법원에서 인정 받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8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1심 재판이다. 당시 재판부는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성인 여성이 약 한 달 사이에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에 이를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행비서 김지은씨가 업무는 수행하되, 간음에는 이르지 않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리하지 않았다"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지난 7월 대구에서는 학교에서 당한 따돌림으로 우울증을 앓아온 19살 조카를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된 외삼촌이 무죄를 선고 받기도 했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직접증거가 조카의 진술뿐"이라며 "삼촌이 조카를 때리거나 위협한 사실이 없고 적극적인 저항의 표시가 없었다"고 했다.

◆ 피해자들 대다수가 미성년자였다는 점은 '변수'

변수는 김 목사에게 그루밍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 대다수가 미성년자 때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A판사는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피해자가 성인이냐 아동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 역시 "그루밍은 주로 아동, 청소년 혹은 성적 주체성이 미숙한 대상이 그루밍의 대상"이라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현행 형법 제305조는 만 13세 미만에 대한 간음·추행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미성년자와 서로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더라도 만 13세 미만인 경우엔 법적 처벌받는다는 뜻이다. 다만, 만 13세 이상인 미성년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경우엔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 만약 처벌을 원한다면 강제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한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범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미투, 위드유'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구체적인 피해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경찰 조사 결과, 그루밍성폭행을 당했을 당시 나이가 만 13세 미만이었던 피해자가 있을 경우엔 김 목사에게 미성년자 간음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 13세 이상 피해자 관련해서는 성관계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김 목사는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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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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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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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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