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력 저하· 주요 시장 판매 회복 지연" 주 요인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힌국기업평가는 3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현대차 AAA, 기아차 AA+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현대·기아차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사업경쟁력 약화로 근원적인 수익 창출력이 저하됐고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24조43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2889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쳤다.
3분기 누계로는 매출액 71조 5821억원, 영업이익 1조 9210억원,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3분기 누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49.4%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2.6%p 하락한 수치다.
힌가평은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근원적인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기아차의 경우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했고, 재고 및 노후화 차종 소진을 위한 인센티브 부담이 연중 지속되면서 영업 채산성이 저하됐다.
한기평은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과 수익 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현대·기아차의 사업 경쟁력이 더 이상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수, 미국, 중국 지역의 공장 가동률 추이 및 현지 판매 실적과 수익성 회복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jihyeon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