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법무부 北해커 기소사실 3개월 지나 발표...북미협상 교착된 시점과 맞물려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22:38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22:38

6.12 북미정상회담 전에 기소하고, 북미협상 교착된 최근에야 발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사건과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 등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북한 해커를 기소하고 제재를 단행한 가운데, 기소 사실을 발표한 시점이 북미협상이 교착된 시점과 맞물려 대북 압박용 카드로 꺼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계정 해킹을 통한 8100만달러 절도,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 등의 혐의로 박진혁(34)이라는 북한 해커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2016년 해킹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절도 중 가장 큰 규모로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당초 기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며칠 전인 6월 8일에 이뤄졌으나, 이번 주에야 기소 사실이 발표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법무부 측은 왜 3개월 동안 기소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고, 사안이 ‘극대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정했다고만 답했다.

최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을 앞둔 시기에 기소 사실을 발표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는 10~15일 3개국을 방문하지만, 북한 방문 계획은 없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박진혁은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의 멤버이자 북한의 위장회사인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북한과 중국 등에서 다른 북한 해커들과 글로벌 무대에서 해킹 활동을 펼쳤다. 박진혁은 중국에 거주하다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직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미 법무부의 기소와 함께 재무부는 박진혁과 조선 엑스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소니픽처스는 해킹으로 수천 건의 내부 이메일이 공개된 여파로 북한 지도자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극장에서 내렸다.

법무부는 북한 해커들이 ‘인터뷰’를 상영할 계획이던 AMC시어터스도 공격해, AMC 직원들에게 복잡한 스피어피싱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중국, 이란, 러시아 해커들을 대상으로도 기소한 적이 있으나 해커들이 대부분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실제 처벌 가능성은 없다. 이들을 기소하는 목적은 해커들의 신원을 공개해 해킹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관료들은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리는 북미 간 정식 외교관계가 없어 박진혁 송환 등을 위한 정식 협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고위급 관료들은 북한의 해킹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인정하며, 북한은 이미 최대한의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해킹 사실을 공개해도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국가안보국 소속 해커인 블레이크 다쉬는 “기소 사실이 흥미롭긴 하지만 효과가 없다.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픽처스 해킹으로 ‘인터뷰’ 상영이 중단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국 해커들의 공격이 미국에서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독재자가 미국에서 검열을 하는 사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해킹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이제 비트코인 절도 등 첨단 해킹 기술을 갖췄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백악관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40만개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은행과 병원 등 공공기관의 마비 상태를 초래한 워너크라이 해킹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지난해에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가 북한 정권을 위해 일하는 해커들이 미국 언론, 항공우주 시설, 금융기관 등을 노리고 있다는 경고를 발동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4년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국적의 박진혁(34)을 기소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