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축구

속보

더보기

[아시안게임] ‘한국과 4강’ ‘베트남 국민영웅’ 박항서, 시작은 편견 깨기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쏘아 올린 공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그가 올 1월 아시아 축구 준우승에 이어 2018 아시안게임에서 순항,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베트남을 맡은 지 불과 10개월만의 ‘기적’이다.

베트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대0으로 승리, 대한민국과 29일 오후6시 4강전서 만난다. 베트남은 이미 사상 첫 4강 진출에 축제 분위기다.

시간을 되돌려 보자. 지난해 10월 베트남 사령탑을 면접을 보던 날 박항서는 말했다. “내 키는 작다. 하지만 나는 기동력 있는 축구, 점유율 축구,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거다. 경기를 재미있게 만든다는 게 내 생각이다'라고. 베트남 축구협회가 궁금해 한 신장이 큰 선수들 상대로 한 전술을 답한 것이다. 맞춤 답안을 제출한 셈이다.

베트남 축구 사령탑 박항서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박항서 감독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어찌보면 마지막 도전이었다. 그를 강하게 만든 것은 절실함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 신화를 쓰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환호도 잠시 그는 별로 환영 받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 프로축구 구단 상주 상무를 거쳐 거쳐 3부 리그 창원시청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는 ‘해외 취업’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다.

자신감과 그만의 철학으로 단도리했다. 그는 ‘변방 축구’ 베트남 선수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이해와 사랑을 퍼 주었다. 이른바 ‘아버지 리더십’이다. 선수들을 일일이 칭찬하는 것은 물론 발 마사지까지 해준다. 그리고 ‘이길수 있다’는 투혼을 심었다. 베트남 축구 선수들은 그의 지도아래 전사로 바뀌었다.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제일 급한 문제였던 ‘축구 열등감’을 뿌리 뽑은 것이다. 3명만 모이면 축구를 한다는 베트남이었지만 패배 의식이 강했다. 그들을 다독였다. 일종의 심리 치료였다.

베트남 국민들의 생각도 꿰뚫었다. ‘강대국’ 미국이 유일하게 굴복시키지 못한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960년대 냉전시대 베트남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그런 의지를 박항서는 지폈다.

한국에서는 ‘냉대 논란’에 시달린 그였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히딩크 감독이 떠나자 2002년 8월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아 무보수 임시 감독이라는 논란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 전 감독을 고문 자격으로 벤치에 앉히려 하자 ‘스승에 대한 홀대’에 대한 불만을 제기, 엄중 경고를 받았다. 지금도 그는 히딩크를 말할 때 ‘님’자를 빼놓지 않는다. 잠시 한국 대표팀 축구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는데 그쳐 폐막 후 경질됐다.

이후 2005년 창단된 경남 FC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순탄치 않았다. 2007년 전남 드래곤즈를 거쳐 2011년 상주 상무를 맡았다. 이때는 상주 상무를 프로축구 1부 K리그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팀은 강등됐고 지난해 베트남에 가기 직전에는 창원시청 축구단 감독으로 있었다.

베트남으로 간 박항서 감독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내부를 바라봤다. 고정관념부터 고쳤다. ‘체력 문제’로 지적받던 베트남 선수들의 몸은 생각보다 강했다. 단지 키가 작을 뿐이었다. 작은 몸에는 뛰어난 민첩성이 있었다. 극한훈련을 통해 장점을 더 끄집어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축구’를 심었다. 베트남 감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히딩크에게 배운 DNA를 불어 넣었다. 히딩크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사기를 복돋아 주었듯이 그도 베트남 선수들을 다듬었다.

모든 것을 잊고 축구에 올인했다. 베트남의 기적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이렇다. “한국에서는 이것저것 보고 듣고 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시끄러운데, 베트남어를 잘 모르니까. 신문도 못 읽죠, TV도 못 보죠,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들리는 게 별로 없죠. 저절로 축구에 '올인'이 돼요”라고.

2002년 4강 신화를 일군 히딩크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어느 팀도 겁내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팀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는 한이 있더라도 가시밭길을 걷겠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이제 박항서 감독이 그 길을 가고 있다. 그의 존재로 인해 동남아 한류에 ‘축구’가 하나 더 보태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 ‘축구 변방’ 베트남은 이제 동남아 축구의 중심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올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데 이어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4강 상대는 한국이다. 한국과의 승부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사랑하지만 현재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4강 신화때 대한민국의 쾌거에 당시 아시아의 쾌거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당시 베트남인들도 한국인을 만나면 축하 인사를 건네기 바빴다. 16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한국과 베트남은 4강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46.5%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46.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22∼26일 조사)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5%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5%로 역시 지난주보다 0.2%p 하락했다. '잘 모름' 응답은 4%다. 리얼미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 부실 관리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생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데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25∼26일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9%p 오른 41%, 국민의힘이 0.3%p 내린 42%를 기록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슈가 광주 전라와 40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9.2%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6.8%p 올랐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서울·충청권과 중도층에서 지지 이탈이 발생했다"면서도 "보수층과 영남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소폭 하락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3.4%p, 부산·울산·경남에서 3.5%p, 대구·경북에서 3.9%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0.0%p, 광주·전라에서 8.9%p, 서울에서 6.7%p 내렸다.  이어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진보당 1.5%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2.1%, 무당층은 6.9%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9 08:41
사진
"미·이란, 상호 공격 중단 합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상호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 양국이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휴전 체결 이후 불과 11일 만에 양측이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해 "끝까지 마무리하겠다(complete the job)"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충돌은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식이었다. ◆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논의…핫라인 구축도 추진 미국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모든 군사적 행동(kinetic activity)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분간 양측 모두 추가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며 "민간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번 주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이 합의한 MOU에 따르면 이란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에 상응해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란과 미국 군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간 직통 연락망(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핫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실시간으로 조율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지난 주말 기준으로도 핫라인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다시 선박들이 자국과 운항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으나, 최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장소가 카타르로 변경됐고 의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기술협상팀을 이끄는 닉 스튜어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 이란 외무, 호르무즈 배타적 통제권 주장… 트럼프 위협 일축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배타적이고 전면적인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해상 교통의 완전한 복구는 이란의 관할(책임) 하에 있다"며 "다른 어떤 국가나 단체도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합의와 상충되는 개입이나 새로운 체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해협의 정상화 복귀를 지연시키는 한편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6-29 05: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