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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한 2분기 제약사 실적… R&D 투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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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보령제약 영업익 5배 증가
GC녹십자·한미약품 실적은 뒷걸음질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올 2분기 유한양행, GC녹십자, 동아에스티 등 주요 제약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동아에스티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3.8% 증가했다. 매출은 14.9% 늘어난 15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과 치매치료제 'DA-9803' 양도 계약에 따라 양도금이 들어오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파마슈티컬스에게 DA-9803을 양도하고, 계약금 500만달러와 뉴로보의 지분 24%을 받았다.

해외 부문 매출도 전년동기 16.3% 증가한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인성장호르몬인 '그로트로핀'의 수출은 82억원으로 150.5% 늘었고, 캔박카스 수출은 171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보령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5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0% 증가했고, 매출은 5.07% 늘어난 1144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유통재고 정리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안 좋았다"며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도 올 2분기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23.1% 늘어났다. 매출은 8.7% 증가한 3833억원을 기록했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ETC 부문 매출은 14.5% 증가한 2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의 영업이익도 일반의약품(OTC) 등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성장에 힘입어 26.6%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56억원으로 11.7% 늘었다.

반면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GC녹십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5% 감소한 133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3418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독감백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반구 국가로의 백신 수출이 감소한 탓이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1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매출은 2413억원으로 8.3% 늘었다.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28.4% 감소했고, 매출은 238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를 확대했다. 올 2분기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의 R&D 투자비용은 각각 18.9%와 31.8% 늘었다. 특히 GC녹십자는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를 30% 확대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의 2분기 R&D 비용은 253억원으로 12% 늘었다. 보령제약의 R&D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2% 늘어난 약 9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해가는 추세"라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R&D 회계 문제 등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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