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토부vs서울시, 첫 만남부터 '불꽃'..여의도 개발·신혼희망타운 두고 이견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5:35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5:35

국토부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 줘야"..정부정책에 동조 요구
개발계획 사전에 협의하고 공동으로 시장 점검
그린벨트 해제vs역세권 개발, 들어설 공공택지 확보 방안도 격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정부와 서울시가 현안 협의를 위해 첫 만남을 가졌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에 부동산 정책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추진키로 한 여의도‧용산 통합개발에 정부가 제동을 건데 이어 다시 한 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과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이 3일 열린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에서 마주 앉아 있다. [사진=국토부]

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 기관은 서울시청에서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날 안건은 총 3개. 첫 회의부터 국토부와 서울시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안건이 상정됐다.

국토부가 발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과 서울시 도시재생 선정 방안, 서울시가 발제한 서울시 신혼희망타운 부지 확보 방안이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은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용산 통합개발과 연결된다. 국토부는 8.2부동산대책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부동산시장에 안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연 초까지 급등하던 서울 집값이 3월 이후 진정되는 모습이다"며 "8.2대책 전 서울에서 신규로 분양된 주택의 69.6%만 무주택자에게 분양됐지만 청약 가점제 확대적용, 특별공급제도 개선에 따라 8.2대책 이후 95% 이상이 무주택자에게 분양돼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을 발표하면서 이 지역 일대 집값이 폭등 조짐을 보였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여의도·용산 통합개발과 관련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함께 하지 않으면 현실성이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도시계획에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없지만 '서민주거안정'이라는 정책 기조에 서울시도 보조를 맞춰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도 아파트만 활기를 띄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손 차관은 "아직 시장 안정 기반이 확고하다고 판단하기는 힘들고 무주택 서민의 주거 여건도 취약한 상황이다"며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의 집값이 6월 중순 이후 일부지역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집값까지 과열될 경우 서민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주택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 강화는 정부나 지자체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오랫동안 경험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양 기관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비사업이나 도시재생사업,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시장영향을 공동으로 점검하자는데 합의했다. 특히 주요 개발계획을 발표하기 전 양 기관이 공유하기로 했다. 

신혼희망타운 부지 선정에 대해선 양 기관은 서울에 신혼희망타운 2만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입지 선정에 착수키로 했다. 공급 규모가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부지 선정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공공택지를 조성하자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자체 사업인 역세권 청년주택을 필두로 역세권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 기관은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설 공공택지 선정을 두고 협의해왔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부지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은 "대규모 공공택지가 고갈됐고 재원의 한계도 있지만 역세권 청년주택이라는 획기적 사업과 더불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