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메리디안과 기술 협력…프리미엄군 진입 목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전자제품의 '소리'가 중요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해외 유명 오디오 업체를 인수하거나 업체와 협력하며 음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삼성닷컴을 통해 JBL 사운드바 '바 5.1' 판매를 시작했다.
사운드바는 TV와 연결해 음향을 강화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TV 두께가 얇아지며 내장 스피커로는 고음질의 소리를 구현하기 어려워진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영상과 함께 또는 별도로 오디오 콘텐츠 자체도 즐기면서 오디오 음질에 기대하는 수준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사운드바 외에도 스피커, 이어폰 등을 선보이며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오디오 업체 하만의 기술력과 브랜드 명성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하만의 브랜드인 JBL, AKG, 하만카돈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하만 스튜디오를 따로 운영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또, 갤럭시S9과 S9+는 AKG, 돌비 등과 협력해 하이파이 음원을 구현하고 입체음향 효과를 적용하는 등 사운드 성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영국 오디오 전문기업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손을 잡았다. 오디오 전문 업체와의 기술 협력으로 제품 성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메리디안과 음향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탑재한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을 출시했다.
특히 포터블 스피커는 '엑스붐 고'라는 브랜드를 적용하며 음질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앞서 공중부양, 무드 라이팅 등의 기능을 담은 특색 있는 제품들을 내놓았지만 올해 출시한 신제품 'PK5'와 'PK7' 등은 파워풀한 사운드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스피커의 본질적인 사운드 기능에 많은 진보를 이뤄내서 LG 스피커도 프리미엄군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도 오디오 성능을 강조한다. V시리즈는 오디오,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제품을 콘셉트로 한다. 그중 V30은 'B&O 플레이'와 협업한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올해 상반기 전략 제품이었던 'G7 씽큐'도 붐박스 스피커, 입체음향 기능 등을 내세웠다.
한편, 퓨처스코어에 따르면 컨슈머 오디오 산업은 2021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뚜렷한 강자가 없으며, 글로벌 시장은소수 선두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집중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 제품들은 가전부터 커넥티드카까지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서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 LG 등이 주요 미래 산업으로 삼은 전장산업과도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likey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