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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차갑고 건조한 슈퍼히어로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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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 신작…모레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자윤(김다미)은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는다. 나이도 이름도 모르지만, 노부부의 보살핌 속에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노부부의 건강 악화와 솟값 폭락으로 집안 사정이 기운다. 자윤은 절친 명희(고민시)의 제안으로 5억원의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의문의 인물들이 앞에 나타나고 자윤은 혼란에 휩싸인다.

영화 '마녀' 자윤으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배우 김다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마녀’는 ‘신세계’(2012) ‘브이아이피’(2017) 박훈정 감독이 내놓은 여성 슈퍼히어로물이다. 예외 없이 초인적인 힘을 지닌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공식에 충실한다. 중심 캐릭터를 여성으로 설정했지만, 이를 소비하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특히 어쭙잖은 모성애, 사랑으로 귀결되지 않아 매력적이다. 

슈퍼히어로물, SF 액션영화 등 본연의 장르와 달리 호흡은 느리다. 자연스레 극 전체가 느슨해지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장르적 색깔을 찾는 건 반전이 시작되면서다. 후반부 스토리가 전환을 맞으며 주인공의 활약이 시작되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는 액션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액션은 독창적이며 에너지가 넘친다. 

전체적인 밀도와 정서는 박 감독의 전작 ‘브이아이피’와 닮았다. 차갑고 서늘하다. 건조하게 상황을 응시하며 인간의 욕심이 뒤엉켜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을 그린다. 이와 함께 언제 봐도 적응하기 힘든 핏빛 향연이 이어진다. 조언하건대 관람 등급을 믿어서는 안된다. 그 이상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

영화 '마녀'에서 귀공자를 열연한 배우 최우식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우들의 연기는 좋다. 주인공 자윤을 맡은 김다미는 새하얀 도화지 같은 얼굴에 상반되는 두 얼굴을 그린다. 톤과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다만 이미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특정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 최우식은 귀공자로 이미지 변신에 방점을 찍었다. 작위적인 설정과 대사는 안정적인 연기로 살려냈다. 스스로 성장을 증명했다. 

‘마녀’는 당초 트릴로지(3부작)로 기획됐다. 실제 ‘마녀’의 처음과 끝에는 전복, 파괴를 뜻하는 ‘Part1. The Subversion’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2편은 ‘충돌’의 의미를 품고 있으며, 김다미는 이미 박 감독과 세 편의 출연 계약을 완료했다고 한다. 오는 2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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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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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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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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