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전병헌, “마른하늘에 날벼락…맑으신 눈으로” 결백 호소 왜?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14:38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14:38

1차 공판서 소회 밝혀…“황당함과 절망감으로 여기까지 왔다”
앞선 준비기일 절차와 마찬가지로 공소사실 모두 부인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롯데홈쇼핑·GS홈쇼핑·KT 등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병헌(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GS·롯데홈쇼핑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12. yooksa@newspim.com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된 전 전 수석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전 전 수석은 이날 모두진술에서 “e스포츠의 산업적 경쟁력과 종주국으로서의 한류 확산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지원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졌을 뿐 (협회를) 사유화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는 점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정무수석으로서 있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황당함과 절망감으로 여기까지 왔다. 모쪼록 법원에서 맑으신 눈으로 저의 무고함과 결백함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피고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전 전 수석 측은 앞선 재판 준비기일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의 변호인은 “검찰은 (기업들의) 부정청탁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워 기업들의 후원금을 증뢰에 해당하는 걸로 하기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가 피고인의 사조직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었다가 여의치 않자 제3자 뇌물죄로 사건 구성한 걸로 보인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은 진실을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평가한 허상에 불과하다”고 공소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변호인은 “피고인은 결백을 호소했지만 검찰의 지속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의 팩트체크 없는 의혹성 보도로 회복하기 어려운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본안을 심리하실 재판부께서 불편부당 시각으로 면밀하게 심사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3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GS홈쇼핑·롯데홈쇼핑·KT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또 방송재승인을 앞둔 롯데홈쇼핑에 재승인에 대한 문제제기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3억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이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가량의 기프트카드와 600여만원 상당의 숙박비 또한 직접 제공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여기에 지난해 기획재정부에 e스포츠협회 관련 예산 20억원을 편성하도록 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전 전 수석에게 기프트카드를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 측도 “롯데홈쇼핑에서 3억원을 송금한 사실관계 자체는 다투지 않지만 직무 관련해 부당한 청탁은 하지 않았다”며 “기프트카드는 전달한 사실이 없고 검찰 조사 당시 검사가 전 전 수석의 기프트카드 사용 내역을 설명해줘 건네졌을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지만 이것도 전후사정을 비춰보면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GS홈쇼핑 뇌물 관련 증인들을 불러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