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P2P 허와실] '월향', 투자받아 광화문점 열고 고객도 확보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06:15

[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자금 확보에 '홍보' 효과까지"
작은 주점에서 100명 고용한 기업으로 성장

[편집자]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양대 축은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서민, 영세기업 등에게 금리를 낮추거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의 지원책이다. 생산적 금융은 스타트업, 벤처 등 혁신기업에 자금을 투여, 성장을 돕는 정책이다. 기술이나 동산을 평가하거나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고, 개인간대출(P2P),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등이 대표적이다. 뉴스핌은 보다 생산적인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퓨전 한식주점 '월향'은 최근 P2P회사인 8퍼센트를 통해 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개인 투자자 2707명에게 월향은 연 10% 수익률을 약속하고, '월향보틀'을 따로 제공했다. 월향보틀은 매장에 방문할 때 기한 제한없이 1일 1회 막걸리를 받을 수 있는 병이다.

월향은 이 자금으로 산하 9개 브랜드(조선횟집·산방돼지·문샤인 등) 15개 직영점의 식자재 공급 시스템을 통합하는 '센트럴키친'을 만들 계획이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센트럴키친을 통해 퀄리티있는 식재료를 보다 좋은 단가에 확보, 외식기업에서 식품기업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여영 월향 대표 [사진=월향]

월향은 이미 3년 전 광화문점을 오픈하면서 P2P대출을 처음 이용했다. 건물주와의 마찰로 홍대 본점의 문을 닫은 뒤, 광화문 조선일보 별관에 매장을 오픈하기로 한 시기다. 

광화문점을 오픈하기 위한 인테리어 자금이 필요했다. 자금 조달방법을 고민하던 이 대표는 P2P대출에 주목했다. 담보나 신용도를 요구하는 은행, 고금리를 부담해야하는 제2금융권에 비해 P2P대출은 무엇보다도 손쉬웠다. P2P회사 '빌리'를 통해 총 5억원의 투자금(연 이율 5%)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월향은 또 다른 P2P회사 '펀다'를 통해 전복 매입자금을 조달했다. 투자금이 확보된 덕에 인기메뉴 전복솥밥의 들어가는 전복을 싸게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8퍼센트'와 손을 잡아 사업을 차근차근 확장하고 있다. 덕분에 월향(산하 9개 브랜드 포함)은 3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에, 100명의 고용을 창출한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월향은 P2P대출의 간편성 외에도 홍보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홍보 효과가 참 크다"며 "단골고객 뿐만 아니라, 월향을 잘 모르던 분들께 월향을 알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월향의 비전에 투자하고, 그러다보니 자주 찾는다"며 "충성도 높은 신규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이라고 웃었다.

월향은 P2P를 통해 자금 모집을 거듭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 외에 별도 '보상'도 늘리고 있다. 병(월향보틀), 수저, 서적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투자자가 돈만 넣고 끝내는 게 아니라, 월향 매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고객과 월향을 나누겠다',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월향은 P2P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자를 계속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월향 명동점에 루프탑 주막을 만들기 위해 8퍼센트를 통해 투자금 1억원을 유치를 준비중이다. 마케팅 목적이 있는 만큼, 10만~50만원 소액 투자자 유치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들에겐 월향이 직접 양조한 막걸리가 제공된다. 

한편 월향은 2010년 홍대 인근 작은 주점으로 시작했다. 브랜드 명은 식사나 술자리에서도 '달빛과 같은 향기가 나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