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청와대통신] 경제부처에 뿔난 문 대통령 "靑 비서진이 직접 챙겨라"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6:02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9: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돈이 있어야 돈을 버는' 문재인식 '소득 주도 성장' 논란
하위 20% 소득 최대폭 감소...상위 20% 소득은 되레 늘어
경제부처 '실기'로 간주..."장하성 정책실장 주도하라" 주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란 모양입니다. '소득주도성장' 기치 아래 숱한 논란에도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면서까지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힘썼는데,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의 소득주도성장 결과물이 실망스러움에도 불구, 다시 한 번 장하성 정책실장에게 힘을 실어 줄 전망입니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가계소득동향점검회의 결과에서 청와대가 "앞으로 장하성 정책실장과 관련부처 장관들이 함께 경제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회의를 계속 개최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청와대가 처음 배포한 브리핑 자료에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주도하여 관련부처 장관들과 함께'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것을 청와대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급하게 '주도하여'란 말을 빼고, 다시 배포한 것이죠.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한 마디로 (장 실장을) 재신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가계소득동향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경제 상황을 한 번 돌아보게 된 것은 지난주 발표된 가계소득동향이 계기가 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저소득층(1분위 기준)의 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폭입니다. 반면 고소득층(5분위 기준)의 소득은 9.3%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민의 소득을 5구간으로 나눈 소득5분위에서 양 극단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 것입니다. 1분위는 소득 수준 최하위 20%, 5분위는 소득 수순 최상위 20% 국민을 말합니다.

더욱이 1분위 가계소득은 2016년 들어 지난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2분기 2.7% 증가, 3분기 0.0% 제자리, 4분기 10.2% 증가를 나타내면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던 차였습니다. 정작 저소득층의 소득을 올려주기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한 올해 1분기에 오히려 소득이 급감,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기간 2분위 소득은 4.0% 줄었고, 3분위는 0.2%, 4분위는 3.9% 늘었습니다. 돈이 있는, 형편이 나은 계층으로 갈수록 소득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야말로 '소득이 주도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특히 1분위 가계소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전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섰습니다. 일해서 번 돈보다 국가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이 더 많다는 얘깁니다.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3% 감소하며 472900원에 그친 데 비해 이전소득은 21.6% 증가한 59만7300원을 기록했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일자리 환경이 악화, 정부 지원에 기대 소득의 빈 곳을 메우고 있다는 지적이 와닿는 부분입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들을 긴급 소집, 경제점검회의를 열게 된 것이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1분기 가계소득동향 조사 결과, 하위 20%(1분위)의 가계소득 감소 등 소득 분배의 악화는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지점이다. 우리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고 회의 개최 배경을 밝혔습니다.

'매우 아프다'고 했습니다. 다만 매우 아픈 것치고는 2시간 30분 동안의 진단 끝에 내린 처방이 특별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앞으로 좀 더 잘해보자는 것인데요. 물론 당장 해결책이 나오긴 힘들 것입니다.

이를 두고 이제는 청와대가 한 발 물러서고, 각 부처에게 주도권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1년동안 청와대가 주도한 경제정책이 실패(?)했으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청와대 정책실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주장입니다.

김 부총리는 이를 시위하듯, 지난 24일 한 방송에서 "특정연도를 목표를 삼아서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며 "충분히 검토해서 조금 신축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청와대>

지난 1년간 '김동연 패싱(Passing, 무시)'이라는 굴욕적 언사에도 꿈쩍 않던 그가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 아무래도 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내놓은 '청와대 정책실 중심으로 더 잘해보자'는 결론은 이처럼 부처 간 불협화음이 생겨나기 시작할 조짐에, 예방주사를 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통 경제정책의 성과에 대해서는 정부 출범 1년 6개월쯤 지나면서부터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다"며 "문 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