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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과학자 "北비핵화 과정에 최대 15년…단계적 비핵화가 최선"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4:05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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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시설 정통한 헤커박사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일괄 비핵화는 불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최대 15년이 걸리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일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북 핵시설에 정통한 미국의 핵 과학자로부터 나왔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서방 과학자로 꼽히는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28일(현지시각)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에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단계적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헤커 박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 두 명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오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해결책 모색에 도움이 되고자 해당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술적 관점에서 본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비핵화 단계가 10년 동안 총 3단계에 걸쳐 동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핵화의 첫 단계는 최대 1년이 소요되며, 군사·산업·인적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함께 진행될 2단계는 핵 단지와 시설, 무기를 축소하는 것이며 기간은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은 핵 관련 공장과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것으로 가장 어려우며, 소요 기간도 최대 10년이 예상됐다.

헤커 박사는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단일 핵시설의 오염 제거와 해체만 하더라도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일괄 비핵화와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매체는 현재 미국 대표단이 한 팀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한 팀은 북한에서 관계자들과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 선언문에 대한 조율을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 백악관이나 미 국무부가 논의 세부 사안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헤커 박사는 “(북 비핵화는) 수십 곳의 핵 단지와 수백개의 건물, 수천명의 사람들이 걸린 문제”라면서 60년 전 시작돼 확산되고 있는 북한의 핵 단지를 처리하는 데 있어 핵심은 북한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 말고 의존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북한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가 제시한 비핵화 로드맵에는 민간용과 군사용 핵 활동을 구분 짓는 것과 같은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서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뿐만 아니라 민간 전력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북한의 로켓 엔지니어들을 평화적 목적의 우주 프로그램 개발 등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헤커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처럼 구체적 내용도 없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핵 프로그램을 평화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핵을 해체해 미국 테네시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헤커 박사는 북한 핵탄두를 설치했던 북한 엔지니어들이 해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헤커 박사가 작성을 주도한 북한 비핵화에 관한 이번 보고서가 떠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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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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