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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600%' 석유공사, 고강도 구조조정 칼날…임직원 반발 예상

기사입력 : 2018년05월01일 16:19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09:56

22개처 112개 팀→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
하위 직급자 승진 단행…연말까지 신입사원 50여명 채용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또 한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임직원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2009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던 캐나타 하베스트 유전에 4조50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현재 부채비율이 600%를 넘는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0일부터 노사공동으로 구성한 '개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 과거의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을 초래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착수 했다고 1일 밝혔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사진=석유공사>

개혁위는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를 실시해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또 향후 재무구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신설, 근본적인 재무고조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TF는 양수영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현재 저우 방침에 의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운영 중인 자원개발혁신TF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대대적인 인원감축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 공사 인원의 3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현재 명예퇴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임직원 반발이 예상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22개처,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해 조직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3급 이상 임직원 160여명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으며, 양수영 사장 역시 솔선수범 하는 차원에서 임금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한 상위 직급자에 대해서는 승급인사를 유보하고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수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하위 직급자에 대한 승진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신입사원 40~50명 가량을 채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 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오일샌드 개발 사업인 블랙골드와 전통적인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일샌드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 전담반을 편성해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재개의 타당성검토 작업을 재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재개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처리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유전개발 사업은 노후 유전이며 향후 유망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하에 단계적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투자 사업에 대한 부실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자사업 프로세스를 도입키로 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위원회와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투자 사업을 추진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외부 기관들의 평가에 의존해 부실투자를 막지 못한 허점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재정비해 투자 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뼈를 깎는 각오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예전의 튼튼했던 공기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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