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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원리퍼블릭, 첫 내한 콘서트서 남북정상회담 축하…'진심'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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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을 한 밴드 원리퍼블릭 [사진=현대카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원리퍼블릭이 무대에 올라 한국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을 내비치며 공연에 임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27 - ONE REPUBLIC’ 내한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됐으며, 4500명의 관객이 함께 호흡했다.

올해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주인공 원리퍼블릭은 5인조 록밴드로 브릿 팝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건반, 현악기를 풍성하게 활용한 깊이 있는 사운드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원리퍼블릭은 ‘NbHD+스탑 앤 스테어(Stop and Stare)’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0년 발매된 ‘웨이킹 업(Waking Up)’의 타이틀곡인 ‘시크릿스(Secrets)’, 그리고 ‘키즈(Kids)’까지 연달아 소화했다.

첫 내한공연을 한 밴드 원리퍼블릭 [사진=현대카드]

보컬 라이언 테더는 ‘굿 라이프(Good Life)’를 부를 때 탬버린을 사용하며 분위기를 돋웠고, 객석에 마이크를 넘기며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고, 공연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중반부처럼 열기가 달아올랐다.

라이언 테더는 순식간에 4곡을 소화한 후 “우리가 한국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래 기다려줘서 고맙고, 이번 공연이 앞으로 있을 콘서트의 시작이라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온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여러 곳을 방문했고 녹음도 했다. 서울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고 극찬했다.

원리퍼블릭은 첫 내한공연인 만큼, 자신들을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노래로 보답했다. 이들은 ‘웨어에버 아이 고(WHEREVER I GO)’ ‘베터(BETTER)’ ‘필 어게인(FEEL AGAIN)’까지 소화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리얼 밴드 사운드와 EDM의 조화, 그리고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레이저가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으며 공연의 묘미를 더했다. 원리퍼블릭은 자신들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커버 무대도 준비했다. 비욘세의 ‘할로(Halo)’, 아비치의 ‘웨이크 미 업(Wake Me Up)’으로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첫 내한공연을 한 밴드 원리퍼블릭 [사진=현대카드]

특히 라이언 테더는 이날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정말 놀라웠다. 작년에 돌아가신 제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다. 한국은 그 분이 가보셨던 유일한 외국이었다. 1947-1948년에 DMZ를 지키셨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오늘, 이런 날 여기서 공연을 한 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날은 우리 밴드에게도 가장 멋진 공연을 한 날이다. 오늘이 앞으로 100년, 1000년간의 평화의 시작이길 바란다. 행운을 빌고 축복한다”고 덧붙여 박수세례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관객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진심을 다해 응원해준 이들을 위해 최고의 매너를 선보였고, 원리퍼들릭 역시 최고의 호흡으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라이언 테더는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도 “예쁘다” “감사합니다”라며 서툰 한국말을 뱉기도 했다.

아울러 ‘아이 리브드(I Lived)’ ‘올 더 라이트 무브스(All The Right Moves)’ ‘본 투 레이스(Born To Race)’ ‘섬싱 아이 니드(Something I Need)’를 연달아 선사하며 공연의 세트 리스트를 하나씩 선보였다.

첫 내한공연을 한 밴드 원리퍼블릭 [사진=현대카드]

특히 국내 팬들에게도 엄청난 사랑을 받은 ‘어폴로자이즈(Apologize)’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보컬은 피아노 연주를 하며 “같이 불러요”라고 외쳤고,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목청을 높여 노래를 함께 했다. 팬들은 ‘서울(SEOUL)’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선물했고, 이를 본 라이언 테더는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팬이 선물한 모자를 착용하고 무대에 임했다.

이어 ‘리치 러브(Rich Love)’ ‘이프 아이 루즈 마이셀프(If I Lose Myself)’까지 공연에서 준비한 곡이 모두 끝나자, 관객들은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키며 ‘앙코르’를 외쳤다. 

무대에 다시 오른 원리퍼블릭은 공연을 처음 시작하듯 ‘카운팅 스타스(Counting Stars)’를 연주했고, 지정석에 앉아 있던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또 ‘러브 런즈 아웃(Love Runs Out)’까지 앙코르 곡으로 2곡을 소화, 관객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며 이상적인 공연으로 첫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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