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단독]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무산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토부, 토지용도변경 ‘불가’ 판정
상업용지는 매입 부담 3배 뛰어 난색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9일 오후 3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쿠팡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대구 국가산업단지 첨단 물류센터 건립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김범석 쿠팡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만나 구체적인 투자협약까지 맺었지만, 산업시설용지 입주 자격이 미달되면서 사업이 2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쿠팡과 대구시는 토지용도 변경을 신청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각종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난색을 표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대구 국가산단에 1000억원 들여 건립 예정이던 쿠팡 물류센터 깜깜무소식 

 

쿠팡은 지난 2015년 대구시와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약 1000억원을 들여 7만8825㎡ 규모의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2016년 11월부터 착공을 시작해 올해 3월 준공 계획이었지만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해당 산업시설용지가 개발 기본계획상 물류용지 용도로 지정됐지만, 쿠팡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2조 7의2에서 정한 물류시설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기준으로 삼은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쿠팡은 전자상거래 소매중개업으로 분류돼 있어 입주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쿠팡은 토지 용도를 기존 산업시설용지에서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고 물류지원시설로 입주하기 위한 협의를 대구시와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대구시가 토지 용도변경을 위해 국토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국토부는 쿠팡이 물류지원시설로 입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 관계자는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용도 변경한다고 하더라도 쿠팡 물류센터가 입주할 수는 없다”며, “쿠팡의 사업모델은 일반 물류업체와 같은 3자물류 형태가 아닌 자가물류이기 때문에 물류 지원시설로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입주를 결정하는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입지총괄과 역시 “지원시설용지는 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입주기업체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보험·의료·물류시설 등에 해당하는 사업자로, 직매입 배송을 하는 쿠팡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가 지난 2016년 11월 대구시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 상업용지는 부지 매입가만 486억원 상승… 국토부 고시 개정 여부에 촉각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원시설구역 내에 있는 상업용지에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도 입주가 가능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기존 산업시설용지나 물류지원시설로 입주했을 경우 조성원가로 부지를 분양받을 수 있어 매입부담이 낮은 반면, 상업용지는 가격이 3배 가까이 높은 데다 공개입찰로 진행해 매입 부담이 크다.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산업시설용지의 분양가격은 ㎡당 29만3000원인 반면, 상업시설로 들어갈 경우 ㎡당 90만9000원에 달한다. 쿠팡이 당초 계획한 7만8825㎡의 부지 매입가가 230억원이었다면, 상업시설 용지로 들어설 경우 716억원까지 치솟게 되는 셈이다.

부지 매입에만 최소 7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면 목표 투자액도 기존 1000억원을 대폭 넘어서게 되는데, 지난해 63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쿠팡으로선 재무 부담이 불가피하다. 쿠팡 측도 상업시설 입주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개선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8일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에 신규업종 입주를 허용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 불편 영업·입지 규제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장관 고시인 ‘산업시설용지 입주허용 시설 고시’를 개정해 여론조사업, 무형재산권 중개업, 보안시스템 서비스업 등 신산업 업종을 입주 대상 시설에 추가하자는 방안이다.

다만, 국토부는 판매 업종에 해당하는 쿠팡을 산업시설용지 입주 대상에 포함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의 경우 지난 2016년 배포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업종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삼았다. 신규 업종을 확대한다는 것보단 적정 유치업종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로 해당 가이드라인에서도 전자상거래업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쿠팡의 경우 전자상거래업과 물류업이 혼합된 특수한 사업모델인 만큼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인프라가 갖춰진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물류센터를 지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상당한 만큼,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