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는 도덕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전면전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02:41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06:44

트럼프도 "코미는 범죄자" 트윗 응수하며 맞불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트럼프는 도덕적으로 미국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ABC 방송 인터뷰가 미 워싱턴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전격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이 미국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미 전역에 방송됐다.

이날 인터뷰는 코미 전 국장이 지난 해 5월 해임된 이후 처음으로 출연한 TV 인터뷰인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를 집중 폭로하는 내용의 자서전 '더 높은 충성심: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 출간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공개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예상대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폭로를 쏟아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인터뷰에서 "그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하며 미국인이 이를 믿도록 강요한다"면서 "그같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미국의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밖에 "그(트럼프)는 FBI 국장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했다"고 공개한 뒤 "그러나 내가 충성할 대상은 미국인과 미국의 제도"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로이터/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해 취임 직후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한 것이 '사법방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은 "아마도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어느정도 사법방해의 증거"라며 "그가 어떤 의도를 갖고 했느냐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의 '사법방해' 행위는 탄핵 사유에 포함돼 있으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근거가 되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밖에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모른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모스크바에서 매춘부들과 변태 성행위를 한 장면을 러시아 정부가 녹화해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협박에 취약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탄핵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코미 전 국장이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혼란을 몰고올 탄핵보다는 향후 선거를 통한 트럼프 정부 퇴진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코미가 거짓말 쟁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인터뷰를 하기 이전부터 (힐러리에게) 면죄부를 주는 글 초안을 썼고,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클린턴 전 후보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한 뒤 코미 전 국장과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이 이미 많은 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총 5건의 트윗을 통해 코미 전 국장을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이라며 깎아내린 바 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전면적인 격돌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면서 오는 19일 코미 전 국장과 딘독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