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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80세'삼성, 철학을 팔아야 더 장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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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철학에 대한 공감 확산되면 경제적 기여만큼 인정받아

[서울=뉴스핌] 박영암 산업부장 = 삼성그룹이 올해 3월로 80세를 맞았다. 전세계 기업들의 평균수명이 30세가 채 안되는 현실에서 80세는 축하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시장경제 역사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훨씬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더 더욱 그러하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1938년 3월 대구에서 설립한 ‘주식회사 삼성상회’를 모태로 한 삼성그룹은 80년만에 한국을 넘어 세계 굴지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왕좌를 25년간 지켜온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세계 500대 브랜드’중 923억 달러(약 100조원)로 4위로 조사됐다. 반기업·반시장 정서가 유달리 강한 한국에서 80년만에 이같은 성과를 이룬 것은 기적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80세를 자축하지 못할 정도로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 80년의 성과를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많은 난제와 직면해 있다.

미래학자 최윤식은 2013년 출간한 에서 삼성그룹이 늦어도 5년후(2018년)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제품이 중국추격과 일본 미국의 역습으로 시장을 내줄 것으로 봤다. 반면 바이오 태양전지 등 신수종산업은 이를 대체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다 과거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혁신적인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경고는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한 반도체부문에 대한 중국이 추격이 매섭다. 핸드폰 LCD 가전 등은 경쟁업체들이 턱밑까지 따라왔다. 반면 미래 신사업은 기대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정부의 전방위 규제와 압박, 한국사회의 반삼성 정서도 크나 큰 부담이다.

삼성개혁을 주도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학교수 시절 출간한 <종횡무진 한국경제>에서 과도한 경제력 집중과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삼성그룹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런 배경으로 취임직후 줄곧 순환출자 해소와 삼성생명 등 금융사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듀폰 지멘스 GE IBM처럼 100세, 200세 장수기업으로 생존하느냐는 전적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전문경영인, 임직원에 달려있다. 장수기업에 걸맞는 지배구조와 1등을 유지할 초격차 전략 등은 삼성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여기다 최순실 사태 등을 겪으면서 경영철학을 사회와 공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삼성의 최고위급 인사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줬지만 삼성그룹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없었다”라며 “‘사업보국’이라는 창업철학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윤정구 교수도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에서 "투명성이 없거나 자신의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철학적 기반 없이 기술에만 매진하는 회사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철학에 대한 공감을 얻지 않고서는 지배구조 개편이나 기술혁신, 인수합병(M&A)만으로는 장수기업이 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지난 80년의 영욕은 한국경제의 커다란 자산이자 선물이다.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라는 창업철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다면 100세, 200세까지도 번성할 수 있다. 덤으로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CEO로 이건희 회장을 꼽았던 옛영광을 되찾는 것도 결코 헛된 꿈은 아닐 것이다.

 

pya84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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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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