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대학 권력형 성폭력 막자!"... 대학생들 '제도적 장치' 촉구

기사입력 : 2018년04월11일 20:28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2: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방지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간담회
서울대·이화여대 총학 "제도적·사회적 해결책 필요" 정부·국회에 요구

[뉴스핌=김준희 기자]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대학생들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간담회’에서 학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엇보다 대학 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이혜선 씨는 교수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후 발생한 자신이 당한 2차 가해 사례를 소개했다. 이 씨는 "교내 양성평등센터는 한계를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했고 일부 교수는 '공부 계속 하고 싶으면 그냥 덮고 넘어가라'고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마음에 상처를 입은 채 그냥 참고 살아가고 있다"며 "2차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용기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구슬아 위원장은 "대학 내 성범죄 징계가 시대에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구 위원장은 "대학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징계가 대부분 3개월 정직 처분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솜방망이 징계로는 피해자의 기본적인 권익을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런 '솜방망이 처벌' 탓에 대학 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도 반복되고 있다. 현재 교단에선 가해 교수가 한 학기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강단에 복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자리를 함께 한 국회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가해 교수가 (피해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자신의 진로를 포기해야 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었다"며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근본적인 성 범죄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응답으로 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수 성범죄 징계시효 연장' 취지의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의 통과로 대학 교수와 초중고 교사의 성범죄 징계시효는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다.

학생이 대학 교원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게 할 수 있도록 한 '성범죄 교수 솜방망이 처벌 방지법안'도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간담회'에서 세종대학교 학생들이 '세종대 미투 엄정 처벌 촉구'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같은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도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존중·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부터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장관은 "대학생, 대학원생 여러분들이 다양한 법 제도 사항을 건의해준다면 적극 검토해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법·제도 개선을 위해 징계위원회 위원의 다양성 확보, △대학 총장의 책무성 강화, △신고와 대응 등 필요한 조치 의무 규정 신설, △징계위원회의 외부위원 명수 확대, △징계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 비율 의무화, △학생 대상 사안 시 학생이 특별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및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 필요성을 환기하고 정부·국회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교문위와 교육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