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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간에서 열린 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률 82% 기록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5:43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홍콩 센트럴구역의 새로운 아트특화빌딩 H퀸즈에서 29일 열린 서울옥션의 홍콩경매가 낙찰률 82%를 기록했다. 서울과 홍콩 프리뷰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고 김환기 화백의 구상작품 '항아리와 시'(1954)는 3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추상작업인 '점화'로 국내 경매 사상 최고낙찰가(65억50000만원)를 기록한 김환기 화백의 구상작품이 40억원대를 육박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29일 오후 5시(현지시간) 홍콩 퀸즈 로드에 새로 조성된 서울옥션의 상설전시장 ‘SA+’(에스에이플러스)에서 처음 열린 홍콩세일에서 시작가 30억원으로 경매가 개시된 김환기의 '항아리의 시'는 열띤 경합 끝에 39억3000만원에 팔렸다. 이 같은 낙찰가는 김환기의 구상작품 중 최고가다. 한국 추상회화의 개척자인 김환기가 추상에 이어 구상작업도 국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화면 가득 백자 달항아리와 매화를 그려넣고, 오른쪽에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시 '기도'를 써넣어 시서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한국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통에 기반하되, 현대적으로 표현한 김환기의 역량이 잘 드러난 그림이다. 서울옥션은 "김환기의 ‘추상’과 ‘반추상’에 이어 ‘구상작품’까지 국제 미술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으로써 김환기 작업의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경매였다"고 밝혔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수묵화인 '군상(People)'도 경매 시작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한화 1억6000만원에 낙찰되었다. 또 이우환의 보기 드문 작업인 목재를 소재로 한 작품 등 이우환 화백의 출품작은 모두 팔렸다. 그 중 1991년 작품인 '바람과 함께(With winds)'는 4억1000만원에 새 주인에게 돌아갔다.

조지 콘도 'The Jimi Hendrix Experience'. 낙찰가 8억8000만원. <사진=서울옥션>

해외미술품 중에서는 미국 출신의 화가 조지 콘도의 1999년작 'The Jimi Hendrix Experience'가 시작가의 3배에 달하는 8억8000만원에 팔리며 관심을 모았다.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Spot painting)은 5억5000만원에, 야요이 쿠사마의 콜라주 기법의 회화 ‘Pumpkin(호박)’은 12억3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또 알렉스 카츠, 로버트 인디애나, 줄리안 오피의 작품도 모두 판매됐다.

쿠사마 야요이의 콜라주 작품 ‘Pumpkin’. 낙찰가 12억3000만원. <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이 홍콩 진출 10주년을 맞아 홍콩 도심의 럭셔리 아트빌딩 H퀸즈에 신규 공간 SA+를 조성한 뒤 처음 개최한 세일로, 총 69점 한화 총130억원(HK$ 91,927,000)의 미술품이 출품됐다. 낙찰률은 82%, 낙찰총액은 한화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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