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M&A 약발 못받는 ING생명 주가 '뚝'...왜?

기사입력 : 2018년03월29일 13:22

최종수정 : 2018년03월29일 13:22

작년 호실적에도 불구 주가 31% 하락
"대주주 변경후 배당 기대 떨어져...인수자 자본 차감 우려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전 11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민경 기자]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 ING생명이 M&A 기대감에 따른 주가 동력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KB와 신한 등 금융지주사들의 높은 관심도, 지난해 ING생명의 도드라진 실적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연초이후 주가는 계속 꼬꾸라지는 상황. 증권가에선 추후 대주주 변경에 따른 고배당 기대 상실, 인수이후 자본차감 우려 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전년대비 41.3% 증가한 당기순익을 거두면서 생명보험 5개사 가운데 가장 컨센서스에 근접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업황 약화로 지난달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주가는 큰 폭으로 또 떨어졌다. 연초 6만원대를 넘었던 주가는 3월 초 5만대를 기록하더니 최근 4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본래 배당 기대감이 큰 회사였는데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며 "주가가 높으면 매각이 어려워지는데 올해 들어 업권 약화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니 매각 현실화 우려에 팔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료=대신증권 HTS>

◆ 주주친화경영 힘써온 ING생명...목표는 '엑시트'

ING생명은 지난해 도드라진 실적을 보여줬다.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저해지 환급구조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신계약 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33.2% 상승했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조3423억, 4503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1.8%, 40% 늘었다.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한 ING생명은 지난해 3402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1968억원을 배당하기도 했다. 무려 58% 가량의 배당성향을 보인 것으로 삼성생명 10.5% 한화생명 7.6%, 교보생명 15%와 비교할때 상당한 파격이다.

이에 증시내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ING생명 주가는 급등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였던 3만3000원에서 지난 2월 6만2100원까지 올랐다. 상장 직후 33.7%이던 외국인 지분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37%를 넘어섰다.

물론 이 같은 주주친화적 경영은 MBK파트너스 '엑시트'의 일환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MBK 인수 이후 회사의 유일한 목적은 대주주 이익 극대화"라며 "인원을 30%가량 줄여 절반 가까이 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어 "ING생명의 대표적 상품인 저해지환급형 보험은 오래 보유할수록 회사에 부담이 되는 계약"이라며 "매각을 염두에 둔 단기성과에만 치중해 과연 지속가능한 성장인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증권가 "금융지주-ING생명 M&A, 주주가치 떨어질 것"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ING생명의 주가 향방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IFRS17를 앞둔 보험업계의 불확실성, ING생명의 높아진 몸값, 금융지주 자본 차감 등으로 인해 이전같이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봤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여부가 가시화되면 ING생명 주가 상승 동인 중 하나였던 배당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진다"며 "M&A가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병건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대형 은행지주가 무리한 대형 보험 M&A 딜을 감행한다면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관점에서 투자의견 하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금융업이라도 은행산업과 보험산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2021년 보험업계 시행을 앞두고 있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자본적정성을 허들로 보험업계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금융지주의 잉여자본이 보험사 충당금으로 흘러갈 수 있다. 결국 배당매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이 차감되면서 기존 자본구조 변형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자본건전성 기준인 바젤3는 금융지주사가 보험사에 투자할 경우 보통주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금액은 모두 자본비율에서 공제한다. 현재 KB금융은 KB손보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한도를 넘어섰으며 신한 역시 1조원이 채 남지 않은 상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공제한도를 넘어선 상황에서 1조원을 투자했을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을 평균 55bp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B금융과 신한지주는 ING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해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