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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트남서도 '소탈' 행보…3800원짜리 쌀국수 식사

기사입력 : 2018년03월24일 14:51

최종수정 : 2018년03월25일 14:26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하노이 쌀국수집 찾아

[뉴스핌=정경환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하노이 쌀국수집을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24일 숙소 근처에 있는 '포 10 리쿽수' 쌀국수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이 식당은 '하노이 3대 쌀국수집'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리쿽수'는 한자어로 '이국수'이며, '국수'는 나라의 스승을 뜻한다. 베트남 이씨 왕조 시절 약초 연구 등으로 유명한 이씨 성을 가진 승려가 있었는데, 리쿽수 거리는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노이의 쌀국수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 부부는 소고기 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혁 주베트남 대사 부부 등도 문 대통령 부부 맞은 편에 앉아 식사를 함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사가 '대통령이 해물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해물이 없다'면서 소고기와 닭고기 권유했다"며 "쌀 국수 가격은 7만5000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대략 3800원 정도다. 서울에서 먹던 쌀 국수에 비하면 국물맛이 담백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하면서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1975~92년 단절되면서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며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식당을 지나던 우리 교포들이 문 대통령을 알아보고 하나둘씩 모여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문 대통령은 식사 도중에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 교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던 베트남 사람들도 신기한 듯 구경했으며, 그 중 일부는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사진 촬영을 마치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려 하자, 식당 주인이 선물이라며 나무젓가락이 많이 들어있는 목재 곽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고맙다"고 받으면서 "이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 대변인은 "식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20분 가량 걸렸고, 식당 밖에서 사진을 찍는 데 비슷한 시간이 소요돼 9시 10분 무렵 숙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도 베이징의 한 식당을 찾아 현지 시민들과 함께 빵과 두유 등을 먹으며 소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쌀국수집에서의 아침식사를 마지막으로 지난 22일부터 이어진 2박 3일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내고,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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