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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 경고 신호 보낸다…닷컴버블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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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닷컴버블, 현재 FANG주 열풍"
"비트코인,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닮았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이 붕괴할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이트홀드 그룹(Leuthold Group)의 짐 폴슨 최고 투자 전략가는 상대적 위험자산인 기술주와 상대적 안전자산인 유틸리티주를 비교하는 수치가 18년 전 닷컴버블 직전을 연상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수치는 '파퓰러/팬드 비율(Popular/Panned Ratio)'로, S&P500 정보기술(IT) 섹터 지수와 S&P500 유틸리티 섹터 지수의 비율을 나타낸다. 유틸리티주는 연초대비 5.5% 하락한 반면 기술주는 같은 기간에 7%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PP 비율도 올 들어 급등했다.

'파퓰러/팬드 비율(Popular/Panned Ratio)' 추이 <자료=로이트홀드 그룹>

폴슨 전략가는 "닷컴버블 때만큼 수치가 높은 건 아니지만, 뉴욕 증시 강세장에서 PP 비율이 이렇게 높이 오른 것이 그 당시하고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이 현재의 FANG(페이스북(Facebook)·아마존(Amazon)·넷플릭스(Netflix)·구글(Google))주 열품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폴슨은 "PP 비율이 급등했다 해서 증시가 곧 대규모 폭락을 맞을 것이란 뜻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증시 강세장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기업과 소비자,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경계감은 바람에 날아갔고 더 공격적인 행동이 늘어나면서 사고(mishap)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PP 비율이 상승하면서 투자 위험이 집중되고, 확장되고, 약세장 위험에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닮았다"

한편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는 버블 붕괴 직전 나스닥지수가 250% 올랐던 것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28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오른 속도가 15배 빨랐다는 점만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2009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4번의 약세장이 있었고, 약세장마다 45~50% 정도의 조정을 거쳤다. 이는 18년 전 나스닥의 움직임과 너무도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이후 총 5번의 약세장을 맞았고, 약세장의 평균 하락률은 44%였다.

모간스탠리는 버블 붕괴라는 역사는 반복될 확률이 높으며, 비트코인 버블 붕괴가 닷컴버블 붕괴보다 15배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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