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상화폐] 암호화폐 소지자, 범죄 위협 노출…범인 추적 '오리무중'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14:58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14:58

범죄자 추적 안 돼 수사에 진척 없어
서명시 협박 사실 알리는 안전장치 개발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거 보유한 사람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한 남자가 친구를 납치해 포로로 붙잡아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남자는 친구가 180만달러어치 이더(Ether)를 몸값으로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태국 푸켓에서는 한 러시아 남자가 1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범인에게 송금하기 전까지 눈이 가려진 채 자기 방에 갖혀진 사건도 벌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소의 대표가 포로로 잡혔다가 몸값으로 10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낸 후에야 풀려난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한 사람들이 범죄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특성상 범죄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범죄자가 만든 익명의 주소로 송금될 수 있다. 은행 송금일 경우 강압적으로 만든 전자 결제를 은행이 막거나 중단시킬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러한 제3자 기관이 없기 때문에 송금을 막거나 취소할 수 없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캐나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이처럼 암호화폐의 '익명성'을 절도범들이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태국 찰롱(Chalong) 경찰소의 차누트 홍시트치차이쿨 조사관은 "진위를 따질(verify) 길이 없다는 게 (범죄자들 입장에서) 비트코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푸켓의 러시아 피해자에게 어떻게 하면 송금 기록과 수신자를 추적할 수 있는지 물었다. 피해자가 우리보다 비트코인을 더 잘 알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피해자는 범죄자를 수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도난당한 피해자의 노트북 컴퓨터가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것까지는 태국 경찰에서 추적했으나 그 이후로 행방이 다시 묘연해졌다.

암호화폐 분석기관인 미국 차이날리시스(Chainalysis)의 조나단 레빈 설립자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서명을 할 경우 협박당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당국에 전달할 수 있는 안전 장치를 프로그래머들이 개발하고 있다"며 "은행원들의 책상 밑에 숨겨진 버튼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죄자에게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러 번 서명을 해야 하는 암호화폐 지갑을 만드는 것"이라며 "또한 암호화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