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장탐방] "우리 같이 함께" 재고실사 전문기업 '빅서비스'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18:34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06:37

30년 유통현장 노하우 바탕한 재고실사 조사 강소기업

[뉴스핌=전지현 기자] "빅서비스 캐치프레이가 '우리 같이 함께(We, With, Together)' 아니겠습니까. 대기업에서 30년간 월급받았으니 이제 사회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죠."

한병문 빅서비스 대표. <사진=전지현 뉴스핌 기자>

한병문 빅서비스 대표의 말이다. 재고실사전문기업 빅서비스는 영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직원들의 출근이 시작되는 곳이다. 60여명 구성원 손길은 어두컴컴해진 시각에 분주해진다.

재조고사란 상품 재료 소모품 등의 재고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즉, 장부상 재고와 실재 재고 차이를 수량 가격으로 명확히 하는 작업을 뜻한다.

최근 기업의 회계투명성 요구가 늘면서 외주를 통한 재고실사 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에 돌입한 빅서비스 역시 편의점, 대형마트, 브랜드 숍 등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재고실사 및 상품진열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보유한 새내기기업.

특히 롯데마트 점장부터 고객본부 본부장까지 역임한 한 대표는 지난 30여년간의 유통현장 경험과 학습을 바탕으로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재고조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너스서 3년새 연매출 13배 '훌쩍', 올해 예상 30억원... 장미빛 기대감 '솔솔'

사무실 정면에 한쪽 벽면을 모두 메우는 커다란 보드판에는 세븐일레븐, 이마트24, GS25, 다이소, 더페이스샵 등 15여개 주고객사 재고조사 현황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이들 기업이 운영하는 2000여개점포에는 빅서비스 현장팀이 3명 단위로 1개팀을 구성해 분기 혹은 반기 단위로 실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다이소나 물류센타와 같은 대형매장은 약 15명의 실사 인원이 투입된다. 1개 매장당 661㎡(약 200평) 규모를 갖고 있는 특수성 때문이다. 인원은 많지만 통상 4~5시간 걸리던 재고실사 시간은 8시간도 훌쩍 넘기기 일쑤다.

빅서비스 현장팀이 재고실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빅서비스>

현장팀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고객의 구매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업이 종료되는 시각에 맞춰 매장을 방문한다.

이들의 업무 활동이 주로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 대표는 "과거 한 영화 관련 기업의 재고실사를 진행할 당시 박스 수량만 4000개가 넘었던 적도 있다"며 "그날은 전직원이 밤새는 날로 기억되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사업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제 시간에 끝내기 못해 인건비만 나가던 시절. 초창기 3~4번의 실사는 빅서비스에 있어 완전 실패로 기록됐다. 

하지만 현재 빅서비스 월평균 매출은 2억원 남짓. 지난해 매출은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각 기업별로 다른 전산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재고실사 인원을 편성해 제시간에 끝낸다는 입소문이 퍼진 영향이 컸다.

게다가 국내에 재고조사 외주가 도입된 지 약 10여년에 들면서, 대기업들이 그간 자체적인 재고조사에서 외주 재고조사로 옮아가는 추세가 빅서비스 전망을 밝게 만든다는 게 한 대표 설명이다. 유통업 전반에서 재고조사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경쟁이 치열졌지만, 시장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빅 서비스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처가 3배 이상 늘었다. 빅서비스는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각 회사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재고수량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 바코드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초창기 대 실패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정확한 재고 실사를 실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빅서비스는 국내시장에서 정확한 재고조사를 통한 신뢰를 확고히 한 후, 3년 뒤엔 베트남과 인도네이사 등 해외시장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과 국내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시장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지는 재고실사조사에 대한 외주 필요성이 곧 시작될 것이란 한 대표의 판단 때문이다.

한 대표는 "3년내 국내 시장에서 고객사들이 신뢰하고 믿고 맡기도록 기반을 다진 뒤 해외 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빅서비스는 우리사주기업으로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가진 재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사회에 기여하고자 함이 회사 설립 취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고객 불안과 불편 초래 사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김영은 인턴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20여일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최 회장은 SK그룹 내에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보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SKT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고객들과 국민들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7 yym58@newspim.com 최 회장은 "고객의 입장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고 고객뿐만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 질책을 하셨다"며 "마땅한 일이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정부 조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 계획을 밝혔다. 이번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 중이다. 최 회장은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전반의 보안체계 점검과 함께 정보호보혁신위원회 설치 계획도 밝혔다. 정보보호혁신위원회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사 대상으로 보안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며 "저희는 이번 사고가 보안이 아니라 국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방과 안보체계를 짜는 것이 중요하고 안보이자 생명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하고 신뢰를 얻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할 것이다. 불편을 겪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고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최 회장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제 생각이 어떠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용자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SKT 이사회가 이 사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논의를 잘해 좋은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제가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보니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8일 예정된 SK텔레콤 국회 청문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과의 한미 통상 관련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다음은 최태원 회장의 사과문 전문과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7 yym58@newspim.com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을 졸이신 많은 고객분들의 불편이 크셨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또 피해가 없을지 걱정을 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특히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또 이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입니다. 고객뿐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은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일단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을 하겠습니다. 또 그래서 고객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저희를 믿고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해주신 2400만 고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분들도 더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 보호 혁신 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수습을 하기 위해서 일선에서 애써 주시고 계신 T월드, 고객센터, 정부 및 공항 관계자 또 회사 구성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였습니다. 앞으로도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저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본질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이켜서 생각하고, 신뢰를 얻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질의응답 전문> Q. 유심 교체를 했는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개인적 심경변화를 국민께 전한다면- 저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을 했습니다. 유심 교체는 안 했다. 해외 출장은 제가 듣기로는 다가오는 15일까지는 해외 출장을 가더라도, 로밍 (문제를) 해결되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5일 이후에는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해외 여행을 가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 이번 사태로 느꼈던 점은, 여태까지 이런 IT보안 부분은 IT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들께만 주로 전담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를 넘어서 보안이 얼마나 저희에게 중요한 사항인지에 대해서 좀 더 깨닫고 회사 전반, 그룹 전반이 나서서 이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 앞으로도 이 점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Q.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설치가 어디에 되는 건지? 회장 직속인지, 몇 명 구성인지가. 전문가가 들어가기로 했는데 누가 들어가는 건가. 임직원도 포함되는지. - 가능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선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주로 외부 전문가를 모셔서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 이런 위원회는 주로 저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구성하도록 돼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희 그룹은 그저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 문제로 생각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인다. 그렇게 국방 상황을 제대로 짜고 안보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안을 넘어서 안보고 생명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도록 하겠다. Q. 국회와 여론에서 해지가입자 위약금 면제 문제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제 생각이 어떠냐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용자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현재 SK텔레콤의 이사회가 이 사안을 놓고 계속 논의 중에 있다. 그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도록 기대하고 있다. 제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어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여기까지인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고객과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서 사과 말씀 드린다.  origin@newspim.com 2025-05-07 10:57
사진
트럼프 "8~9일 세상 뒤흔들 중대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내지 9일에 세상을 뒤흔들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와의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아주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수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발표"라고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이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수년간 나온 발표 중 가장 중요할 만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다들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트럼프는 '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세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할 예정인 만큼 중동 관련 이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05-07 07: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