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강성 노조에 고통분담 약속 받아야"
김성태 "한국 GM 자체가 문 닫을 수 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한국 GM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 GM 지원을 전제로 한 실사 검토를 한다는 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GM의 불투명한 경영방식과 먹튀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지도 않고, 강성 일변도의 노조에 고통분담도 약속받지 않고 국민 혈세를 퍼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함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 혈세를 투입해 잠깐의 소나기를 피할지 몰라도 노동개혁, 기업활력 제고 없이는 제조업의 한국 탈출 태풍을 피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군산 GM공장 폐쇄와 관련해 TF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군산공장뿐 아니라 한국 GM자체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3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산업부는 이에 대해 15만6000명이라고 대답했다. 15만 6000명은 괜찮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국당 지도부는 미국의 철강 제재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이 캐나다를 포함해 일본, 독일, 대만 등 전통적 우방국은 모두 제외하고 한국만 철강무역 제재를 가했다"면서 "안그래도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안보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마당에 한미 안보관계가 금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내부적으로 통상정책 컨트롤타워인 통상교섭본부는 아직 조직 정비도 마치지 못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전통적인 한미 동맹이 흔들리고 통상 분야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설날 밤까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전화를 간절히 기다렸다"면서 "2월 국회를 정쟁과 파행으로 마무리하면서 3월 국회에서 개헌을 희망하는 민주당의 술책을 한국당은 단호히 거부한다. 오늘 당장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시켜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