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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신기루인가', 중국 채굴광부가 내다본 비트코인의 미래

기사입력 : 2018년01월23일 17:01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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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 비트코인 아닌 블록체인 기술자에게
블록체인으로 선전 화창베이, 기술산업 메카 부상

[뉴스핌=강소영 기자] 한국의 350만 인구가 가상화폐에 인생역전의 꿈을 실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우려와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가상화폐를 통해 인생역전에 성공한 '선구자'들의 스토리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대형 뉴스 포털 텐센트차이징은 22일 가상화폐 채굴 사업가와 채굴기 산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뉴스를 보도했다.

 두 기사에 소개된 사례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 '대박 신화 주인공'들이 세계의 가상화폐 투자자들과 관련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를 소개한다.

중국 1세대 비트코인 '광부', "내 목표 자산은 16조 원이다"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장 모습

'비트코인' 한 방에 인생을 건 나, 모두가 미쳤다고 했다. 

나는 푸젠성(福建省) 룽옌(龍岩) 출신이다.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일찍 진출해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 지금까지 얼마를 벌었는지 공개할 순 없지만, 내 목표액은 밝힐 수 있다. 1000억 위안(약 16조 7000억 원), 이것이 내가 벌어야 하고 모을 수 있다고 설정한 목표다.

내가 가상화폐 분야에 접어든 것은 우연과 필연의 결과다.

2014년 실연의 아픔을 딛고 작은 잡화점을 열었다.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중국의 유명 뉴스 앱)로 성공한 사업가가 된 장이밍(張一鳴)의 고향인데, 그와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내가 창업할 당시 진르터우탸오의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706억 원)였고, 스스로 사업 수완이 있다고 여긴 나는 그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진르터우탸오의 가치는 이미 수 백억 달러로 급등했고, 내 목표도 그만큼 멀어졌다. 그와의 간극은 전통 사업으로는 좁힐 수 없다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 획기적인 아이템이 절실했다.

당시 내 사업도 나름 성공적이었다. 위챗, QQ 등 SNS를 통해 사업 규모가 삽시간에 커져나갔다. 아직도 내 QQ 계정 팔로워가 70만~80만에 달한다. 당시 때마침 전자상거래 열풍이 불면서 성장성도 있었지만 전통 사업으로는 '인생역전'의 꿈을 이루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회은 우연히 다가왔다. 2015년 남자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IT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인터넷 소설을 읽게 됐고, 이때 처음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소설은 내 피를 끓게 했고, 일주일 넘게 비트코인에 매달려 연구했다.

결국 난 비트코인에 인생을 걸기로 했다. 당시 가지고 있던 집과 차를 판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형체도 없는 사업에 전 재산을 쏟아붓는 나를 보고 고향 사람들은 미쳤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난 비트코인에서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돈'의 냄새를 맡았고, 성공을 확신했다. 

내가 비트코인에 인생을 걸 수 있었던 건 이 분야에 정통한 동업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잡화점에서 SNS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알게 된 그는 블록체인 전문가였다. 그는 글로벌 블록체인 선두 기업에 모두 투자를 해본 경험자였다. 그는 2년 동안 나의 자문 역할을 했고, 투자금도 제공했다.

그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 광부'로의 길에 뛰어들게 됐다. 나는 동료 4명과 함께 광저우에서 차를 몰고 2000km가 떨어진 윈난성으로 이주했고, 본격적인 채굴에 나섰다. 기술자가 없었기에 독학으로 비트코인 채굴 원리를 습득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사실 어렵지 않았다. 기계만 잘 관리하면 자동으로 생산되는 시스템이었다.

초기 나와 내 동료들은 비트코인을 비축하는데 집중했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랐기에 감히 내다 팔지 못했다. 오늘 1000위안에 판 비트코인이 자고 일어나면 10만 위안이 될 수도 있는데 어찌 감히 섣불리 내다 팔 수 있었겠나!

당시 아직 가상화폐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아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2년 동안 평균 수익률은 원가의 4배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 모델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가상화폐 1코인을 생산하는 원가가 2만 위안이라면 판매가는 5배가 넘는 10만 위안에 달했다. 가상화폐 거래가 늘면서는 거래 중개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추산 자산은 눈덩이처럼 늘었지만, 수중에 현금은 없어 고된 날을 보내야 했다. 밥을 사 먹을 돈이 없어 짜차이(중국식 짠지)에 라면만 먹으며 버티는 날이 지속됐고, 짠 내 나는 생활을 견디지 못해 중도 이탈하는 동업자도 생겨났다.

가상화폐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자가 미래의 부를 움켜쥔다. 

나는 끝까지 버텼고, 인생역전을 향한 내 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나와 같은 1세대 '가상화폐 광부'는 이미 이 분야의 기득권자가 됐다. 이들은 대부분 가상화폐를 처분하고 두둑한 현금 자산을 확보했다. 현재 '가상화폐 광부'는 2.0 시대에 돌입했다. 그들의 경쟁과 승패는 가상화폐의 알고리즘 능력에서 판결 나고 있다.

미래의 부는 가상화폐를 가진 자가 아닌 가상화폐의 알고리즘에 능한 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이젠 모두가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나는 블록체인이 안정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는데 앞으로 3~5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아직은 투자 거품이 진행되는 과정이다. 내가 단순한 가상화폐 투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광부'가 된 것도 미래 블록체인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이다.

오늘날 비트코인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가상화폐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모두가 열광할 때 난 오히려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올해 난 중국에 있는 가상화폐 채굴기의 대부분을 처분했다. 이 기계들은 당시 1000만 위안을 주고 마련했는데, 처분 후 직원들 몫을 챙겨주고도 5~6배의 이윤이 남았다. 난 중국 내가상화폐 자산을 거의 모두 현금화했다. 앞으로의 전략은 '세계화'다. 이미 루마니아, 북미 등 지역에 비트코인 채굴장을 마련해뒀다. 앞으로는 규모를 100만 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다.

내가 이끄는 회사는 블록체인 투자 전문사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의 목표는 블록체인 업계의 '앤트 파이낸셜'이 되는 것. 나와 우리 팀은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항상 남들보다 몇 발 앞서 갈 것이고 블록체인 업계에서 선구자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 가상화폐 채굴기의 메카 선전 화창베이 상인, "블록체인이 선전을 성장케한다"

가상화폐 채굴기가 주력 제품이 된 선전 전자상가 모습 <텐센트차이징 뉴스 화면 캡쳐>

'황금알을 낳는 거위' 채굴기 중국이 장악했다.

나는 선전의 전자상가 1번지 화창베이(華强北)의 가상화폐 채굴기 판매상이다. 원래는 컴퓨터 부속 제품을 팔며 근근이 가게를 이어갔지만, 채굴기 판매로 업종을 변경한 후 들어오는 돈 세기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중국의 남쪽, 기술과 제조업 중심지 선전에는 최근 세르비아, 러시아, 인도 등에서 온 바이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가상화폐 채굴기를 찾고 있다. 1월 중순 선전은 연일 내리는 겨울비에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내 사업의 열기는 오히려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방금도 300여만 위안(약 5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채굴기 100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바이어는 러시아에서 온 손님이다. 채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냉큼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화창베이에 나 같은 채굴기 사업가들이 한 둘이 아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열풍 속에서 일찍이 '돈 냄새'를 맡고 채굴기 판매에 뛰어든 이들이다. 전자상거래 성장세 둔화로 활기가 주춤해졌던 화창 베이는 최근 반년 가상화폐 열기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점포 임대료가 다시 급등하고, '서우지(手機 핸드폰)'을 읊조리던 짝퉁 판매상들도 '쾅지, 쾅지(礦機 가상화폐 채굴기)'를 외칠 정도다. 사실상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기의 대부분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다. 이 부분에서 중국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고, 전형적인 셀러 시장이 형성돼있다.
 
특히 선전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와 IT 기술력에 힘입어 가상화폐 채굴기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세계 3대 가상화폐 채굴기 업체인 비터다루(比特大陸), 자난윈즈(嘉楠耘智), 이방커지(意邦科技)도 모두 중국 기업이다. 이들 3개 업체가 전 세계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화창베이의 랜드마크인 사이거 광장(SEG Plaza)은 이미 전 세계적에서 가상화폐 채굴기의 메카로 통한다. "채굴기를 사려면 사이거로"라는 말이 전 세계에서 통용될 정도다.

나와 같은 화창베이 상인들은 외국 손님들을 선호한다. 정해진 출장 기간 내 원하는 상품을 필요한 양만큼 확보해야 하는 이들은 잘 따지지도 않고 빠른 시간 내 대량 주문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최근 반 년 동안 출고가 1만 위안이던 채굴기 1대 가격은 3만 위안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기능이 떨어지는 중고 제품도 한 대에 2만 위안이 넘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급 부족에 시장에선 "채굴기를 주면 할아버지로 모신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선전은 전 세계 가상화폐 산업의 '메카', 블록체인이 선전을 키운다.

나는 가상화폐 열풍과 채굴기 산업 성장이 선전을 업그레이드할것으로 본다. 중국 채굴기 기업이 전 세계를 장악하고,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면서 선전의 가상화폐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채굴기의 등장만으로도 짝퉁 제품 가격 할인 경쟁으로 버티던 선전 전자상가는 이미 기술 주도형 첨단 기기 전진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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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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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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