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업계 3위 품은 호반건설 ‘승자의 저주’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1월21일 10:34

최종수정 : 2018년01월21일 10:34

호반건설, 매출 10배 많은 대우건설 인수 유력
해외사업 부실시 위기관리능력 미지수..경영난 우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자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형상 10배가 넘는 회사를 인수하는 상황이라서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기업 존폐 위기에 빠졌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투자은행(IB)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간 매출 1조원대인 호반건설이 11조원대 회사인 대우건설을 인수하는데서 발생할 수 있는 경영 위기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지난 19일 산업은행이 진행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흥행에 실패한 데다 인수 경쟁사가 없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반건설 사옥 모습<사진=이동훈기자>

문제는 호반건설이 무리한 인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국내·외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건설사를 운영하고 싶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지만 외형 규모에서 너무 큰 격차를 보여서다

우선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호반건설이 13위다. 반면 대우건설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평액은 호반건설이 2조4521억원, 대우건설은 이보다 4배 정도 많은 8조3012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더 차이난다. 작년 호반건설 매출액은 1조1800억원. 대우건설은 11조원1000억원에 달한다. 외형 규모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사업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 당장 수주 규모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매출 원가율도 100%가 넘어 지금은 이익보다 손실이 큰 구조다. 해외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실제 재계 순위가 훨씬 높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다시 토해냈던 선례가 있다. 해외사업 부실과 주택경기 침체로 금호산업은 결국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6조4000억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매각 당시에는 투자금의 절반 정도만 건졌을 뿐이다.

직원들간 화학적 결합도 넘어야할 산이다. 대우건설은 그룹시절의 잔상이 남아 있어 아직도 ‘대우맨’이란 자부심이 매우 높다.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에 인수된다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대우건설 노조는 애초부터 호반건설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서에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경험과 이해,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호반건설과 중국계 자본의 대우건설 인수를 반대하고 이들 기업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를 절대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대우건설의 새 주인은 산업은행의 결정에 달렸다. 산은은 이르면 이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할지를 정한다. 산은은 호반건설이 제시하는 매각가격이 최소 기준가 이상이면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매각 성사는 유력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종합 건설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형에서 격차가 너무 커 경영 시너지 및 효율성이 제대로 발휘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문제는 해외사업인데 사내 유동자금을 모두 털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만큼 해외사업 부실이 잇따라 발생하면 소위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