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MBK, ING생명 매각 서두르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 2018년01월12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01월12일 15:06

배당으로 장기보유도 매력적...주가 올라도 좋아

[뉴스핌=김승동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주요 성장 전략으로 생명보험사를 인수·합병(M&A)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ING생명을 꼽는다. ING생명의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BK가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이 인수한 자금을 대부분 회수한 데다 짭짤한 수준의 배당금을 챙기고 있어서다. 물론 KB금융지주 또한 급할 게 없다는 평가다.

12일 금융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올해 상표권 사용 기간이 끝나 더이상 현재 사명을 쓸 수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내 MBK가 ING생명을 매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KB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M&A를 천명함에 따라 짝짓기 시나리오가 나왔다. 

 

<사진=ING생명>

◆MBK, 인수 비용 90% 회수...장기 보유로 배당도 챙겨

MBK는 지난 2013년 1조8400억원을 들여 ING생명의 주식 100%를 인수했다. 이후 리파이낸싱과 금융비용 등으로 들어간 자금을 합하면 총 2조5000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흔히 사모펀드는 3년 이내에 30% 가량의 수익을 내고 빠져나온다(바이아웃 buy-out). 이를 감안하면 MBK가 기대하는 ING생명의 매각가는 3조5000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MBK는 지난해 ING생명을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비용의 상당부분을 회수했다. ING생명 지분 40.85%(3350만주)를 약 1조1000억원에 매각한 것. 또 ▲2014년 1005억원 ▲2015년 1825억원 ▲2016년 1670억원 ▲2017년 340억원 등 약 5000억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회수했다. MBK가 지금까지 회수한 자금은 총 1조6000억원 가량이다.

ING생명의 주가는 11일 현재 5만4100원. MBK가 보유한 59.15%의 시장가치는 2조6200억원이다. 앞서 회수한 것과 합하면 4조원을 훌쩍 넘는다. 

결국 MBK는 배당을 받으면서 천천히 남은 지분을 매각해도 된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해 8월과 11월 알리안츠생명과 동부화재가 각각 ABL생명, DB손보로 사명을 변경했다. 바뀐 사명을 알리기 위해 이들은 300억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매각을 서둘러야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MBK는 다양한 수를 놓고 IPO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MBK가 가격을 낮추며 서둘러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도 “인수를 통해 KB생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IFRS17의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인수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